【무주구천동 덕유산 향적봉-10】
설천봉으로 내려왔습니다. 고사목 앞에 연인(혹은 부부)이 나란히서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줄기에 잔설이 약간 남아있는 모습에서 눈꽃이 한껏 올라있던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얼마나 장관이었을까... 연초 두륜산에서는 실로 멋진 눈꽃을 마음껏 보았지만, 커다란 나무가 없었던 것과 상고대를 볼 수 없었던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직장에 묶여있는지라, 눈 온다고 내려갈 수 도 없고, 아마 설천봉에 눈이 내리면 한 폭의 동양화를 만들어 놓은것 같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스키장 시설을 배제하고 카메라 앵글을 맞추면 아주 멋진 그림이 될것 같습니다. 그런날이 언젠가는 오리라 믿고 마음속으로 기다려 봅니다. 집사람과 큰애는 스키 타는 모습을 열심히 휴대폰에 담고 있습니다. 넘어진 보더들?, 한 분은 외국분이군..
2011.0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