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꽃 】
집에 심어놓은 식물들의 모습을 관찰해봅니다. 이렇게 꽃의 시작이 되지요. 그리곤 이내 환한 꽃의 미소를 만나게 됩니다. 심어 놓고도 이름을 잃어버리기 일수입니다. 한동안 꽃대를 올리지 않던 매발톱이 보라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모습은 또 어찌 변할는지. 춘절국꽃이 올라오려 합니다. 다음날 보니 이런 모습입니다. 황금세덤, 화분에서 말라 죽었는데, 아래로 떨어진 작은 무리가 다시 생명을 틔웠습니다. 거미바위솔은 곤충을 잡을 것도 아닌데, 거미줄을 만들었습니다. 노출을 최대한 줄이고 담아본 모습입니다. 피고지는 꽃들은 아무 말이 없지요, 사람도 그저 바라보고 고마운 마음 한 가득 간직하면 되는 것이지요. 봄은 다시 오겠지만, 꽃도 사람도, 다시 그 자리에 없을 수도 있기에, 더더욱 소중한 것이지요.
2021.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