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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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기행 / 남원 또바기】
광한루원 근처에 한식전문 또바기란 식당이 괜찮다고 해서 들러갑니다. 12첩반상으로 나온답니다. 백반2인분 시켜봅니다. 이렇게 소쿠리에 나오니 더 특별합니다. 고추 옆에 빨간 무침은 바로 홍어무침입니다. 강된장과 호박잎찜, 이거 정말 좋습니다. 수수부꾸미는 입가심인 모양입니다. 강된장이 짜지 않아서 첫 술에 호박잎에 얹어 먹었습니다. 호박잎을 안 좋아하시는 분 도 계시지만, 특유의 쌉쌀한 맛은 입맛을 좋게 해줍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나물, 역시 맛이 괜찮았습니다. 그리고 시계방향으로 홍어찜, 돼지주물럭, 갈치구이, 계란찜이 나옵니다. 정말 이건 다 못 먹습니다. 역시 밥을 아껴야만 했습니다. 깔끔한 된장국이 많은 도움을 줍니다. 홍어찜, 술 생각나게 하더군요. 홍어무침도 역시나 뭔가를 부르는 맛이었습니다...
2021.12.22 -
【남도기행 / 남원 고샘툰길】
식당을 찾다가 특별한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고샘툰길? 만화벽화가 조성되어있는 골목길입니다. 역사의 애환이 담겨있는 모습부터 시작됩니다. 독립운동을 위해 떠나는 모습이라고 할까요? 비장함이 느껴집니다. 이런 웹툰 느낌도 있습니다. 암행어사 이몽룡이 지었다는 금존미주 천인혈로 시작하는 시도 있네요. 시대는 변해 게임케릭터나 웹툰으로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세대차이겠지요. 그럴수록 자주 보고 익숙해져야 합니다. 이렇게 공간을 내어주는 분들이 있어 좋은 거지요. 십이간지도 아주 재미있게 설명해 놨습니다. 남원다움관이 있는 마당인데, 신문수 작가의 작품들이 정겹습니다. 남원다움관 건물입니다. 오랜만에 보는 박수동화백의 그림입니다, 무~~ 갑자기 고인돌과 빠삐코 광고가 생각났습니다.
2021.12.20 -
【남도기행 / 남원 광한루원】
남원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가기로 하고 남원 광한루원을 찾았습니다. 전에 못 봤던 조형물이 있습니다, 아내의 말로는 달이라고 합니다. 광한이 달이란 뜻도 있다더니 그래서 마련한 모양입니다. 광한루는 웅장하지만 완월정은 편안함이 있지요. 그저 물 바라보며 걷다 보면 좋은 풍광들이 있습니다. 춘향사당은 옛 모습 그대로입니다. 섬 한가운데 지어놓은 듯한 방장정은 쉬어가기 제일 좋은 곳이며, 사진 찍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광한루도 이렇게 보입니다. 다리들이 많기 때문에 이런 순간포착도 가능한 곳입니다. 그리고 광한루 오작교는 사람과 함께 하는, 뭔가 이어지는 느낌이 가장 좋습니다. 뒤로 가야 보이는 호남제일루 현판입니다. 이 구조를 익랑식 월랑인데, 광한루에 오르는 계단을 만든 방식이라고 합니다. 북문으로 나가니..
2021.12.17 -
【남도기행 / 구례 지리산 온천단지 이지원카페로】
조용한 카페에서 커피 한잔 하고 움직이자고 해서 찾은 이지원카페로입니다. 야외에도 자리가 있지만 더우니 안으로 들어가야지요. 아늑한 느낌이 있어 괜찮습니다. 역시 카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입니다. (커피 맛 제대로 모르는 제 기준입니다.) 후문 쪽으로도 이런 공간이 있습니다. 박시백화백의 조선왕조실록이 있네요. 창을 통해 바라본 모습입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심의 카페 보다 훨씬 여유롭고 편안합니다. 지역특산물은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습니다. 특별한 인테리어 소품을 만나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른 시간에는 햄치즈토스트를 서비스로 주고 있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시인의 시집도 잠시 읽어봅니다.
2021.12.15 -
【남도기행 / 구례 산동 산수유마을】
가까운 곳에 산수유마을이 있으니 잠시 들려보기로 합니다. 우선 산수유문화관 모습과 만나봅니다. 그리고 산수유꽃 조형물도 멀리서 담았습니다. 산수유가 생활의 터전이 되어주었지만, 그 이면에는 아픈 상처도 있기 마련이었군요. 증동구판장의 산동 산수유 벽화도 보입니다. 시골마을은 이런 노거수들이 있어 참 편안합니다. 특이한 바위도 있더군요. 지리산 물, 정말 맑습니다. 밤송이가 저리 커지고 있었네요. 길가에 피어난 어여쁜 꽃이 발걸음을 멈추게 합니다. 노란대문집, 느낌 참 좋지요. 돌담 길 따라 걷는 느낌은 다들 아시겠구요. 사람은 지치는 더위지만, 다른 생명에겐 채워지는 계절이 여름이지요. 작은 개천도 충분히 아름다운 폭포를 만들어냅니다. 시원한 나무그늘이 늘 있는 곳, 좋은 곳입니다. 계곡을 끼고 있어서 ..
2021.12.13 -
【남도기행 / 구례 온천단지의 밤】
배도 부르겠다 지리산 온천지구 밤 산책을 시작합니다. 이쪽은 지리산 등반 하시는 산객들이 하산 후 많이 이용한다고 하더군요. 저희가 묵었던 그랜드호텔입니다, 지리산 온천수가 객실로 공급되어 좋습니다. 지리산나들이장터, 이 장터가 아주 붐비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한글을 모티브로 한 이런 모습도 있더군요. 비록 아내와 둘이서만 이곳을 서성였지만 느낌은 전혀 외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행의 마지막 밤을 잘 보내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런 작은 조명 하나에도 글자 맞추기도 해가면서 말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 밤은 좋은 밤이지요. 아내가 강진에서 밥 먹고 들린 곳이 책방이 아닌, 강진책빵 이었습니다. 열어보니, 우리 밀에 귀리 녹차 등 강진특산물로 만든 빵이었습니다. 강진 한입전병 역시 좋더군..
2021.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