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영주여행 부석사-2】
참으로 곱습니다. 봉황산 부석사로 내려오는 영주땅의 석양빛이 나그네의 감성을 한껏 돋아줍니다. 거센바람에 손이시리고 곱아오지만 어찌 잔잔히 내려앉는 이 빛의 따사로움을 마다하겠습니까. 많은 국보와 보물을 간직한 이곳이지만, 그러한 연대기 보다는 그저 보이는 모습과 느낌으로 하나하나 바라보고 있습니다.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남아있었습니다. 경내에 있는 나무들은 이미 세속의 찌듬을 벗어던지기라도 한듯 한결같이 나목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나목으로 인해 하늘과 어울어지는 모습이 있으니, 이 또한 감격스럽게 해줍니다. 어느분이 제가 카메라든 모습을 보시더니 빨리 무량수전으로 올라가서 일몰을 담으라 하시더군요. 이미 아래에서 소백산위로 드리운 구름을 보았기에... 그저 네~~..
201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