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비의 고장 영주여행 부석사-1】

2012. 11. 22. 07:23여행지/경상북도

모처럼 생긴 여유시간... 오랫만에 집사람과 길나섬을 합니다.

목적지는 영주, 조금 늦은듯한 출발이 시간의 발목을 잡네요.

천천히 내려와 도착한곳은 박달재 입니다.

 

 

이 울고넘는 박달재에서 좀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차에만 있어서 몰랐는데....

나와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따뜻한 남쪽으로 찾아가는데 모진바람이 박달재에서 환영을 해줍니다.

 

 

천천히 내려왔기에 시간상 우선 부석사로 향해봅니다. 운좋으면 낙조를 바라보려나 하는 은근한 기대도 사실 있었지요.

 

 

시간도 적당히 지난간 때에 부석사 초입의 소나무가 예사롭지 않은 모습으로 반겨줍니다.

 

 

저런 인공폭포와 연못도 만들어 놓았더군요.

 

 

부석사 가는길... 하늘과 소나무가 반겨줍니다.

 

 

지난 순천여행과 남원여행에서 만난 구름의 축복을 부석사에서도 받게되니 좋습니다.

 

 

일단 이런 안내가 있음을 알려줍니다.

 

 

은행나무 나목이 도열을 하고 서서 부석사 찾는이들을 반겨줍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밭이 있는 집, 그리고 집 뒤 얕트막한 언덕엔 멋진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태백산 부석사란 일주문을 통과해봅니다.

 

 

깊게 내려앉은 만추의 부석사길...

부지런하거나 게으르거나 한걸음 한걸음 가람쪽으로 향해봅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나무들...

인간이고 동물은 점점 더 끼어입고 털갈이로 몸을 보호 하건만...

유독 나무를 포함한 식물들은 입었던 옷조차 다 벗어던지고 혹한과 눈보라를 이겨냅니다.

그정도면 해탈의 경지가 아닐런지요.

 

 

식물이라고 다는 아니군요... 늘푸른 나무들은 푸르름을 사철 유지를 하지요,

변화와 불변이 오가는 자연의 이치를 인간의 지혜로 어찌 다 헤아릴까요.

 

 

각자의 주어진 모습과 그 할 바 를 다하는 생명이 그저 경이롭기만 할뿐입니다.

 

 

그래도 가을의 흔적은 전환기의 모습처럼 남아있기 마련입니다.

 

 

천천히 내딛는 걸음마다 나무는 이야기 합니다.

무엇을 찾아왔냐고....? 정한것이 없어 찾는것이 무었인지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당간지주가 보이는것이 본당에 가까워졌음을 알려줍니다.

 

 

세월을 지나는 동안 역사가 되어 남아있는 보물들...

이만큼의 남김조차 감사한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나무사이로 새어들어오는 저녁빛은 걸음을 재촉하라는 손짓으로 보입니다.

 

 

아직은 여유가 있음이지만...

어찌 상관없는 윗쪽 구름이 더 멋진것으로 보아 아랫쪽 구름은 앞으로 더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듯 합니다.

 

 

그렇다 한들 가람까지 와서 욕심을 잔뜩 부릴수도 없는 일.

 

 

이만큼 보는것도 다 연유가 있음이라 여기고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석양은 산언덕에 그리고 바닷가에 걸려야만 멋이 있는것은 아니지요.

 

 

때로는 이렇게 나무가지사이에 걸린 아름다움도 있기 마련입니다.

 

 

정작 보고싶었던 모습과 마주합니다.

 

 

서쪽으로 사라져가는 햇살이 포근함으로 부석사의 초입을 비춰주고 있습니다.

 

 

보고싶었던 색... 사람이 아닌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

 

 

저무는 해가 만들어주는 색감이 마음속에 들어옵니다.

이만큼 얻었는데....  이만큼 느꼈는데, 무엇이 부러울까.

기분까지 좋아져서 가람으로 올라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