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 16】
예전에 세운 계획은 청보리 바람에 날리던 날, 여길 찾기로 했지만, 이렇게 해 좋은 날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그저 기상청이 고맙습니다. 우도, 비양도, 차귀도, 마라도에 이어 가파도까지 들어왔습니다. 아내가 추자도가 남았다고 하더군요, 원래 추자도는 제주도 부속 섬이 아니었다가 편입된 섬이라고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추자도 역시 가볼 생각입니다. 지금은 가파도의 상징인 저 지붕을 많이 바라봐야겠지요. 이렇게 골목과 제주돌담, 그리고 집이 어우러진 가파도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뭘 하지?, 뭘 봐야 해?, 고민할 이유도 없이 그냥 설렁설렁 다니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다 보면 그냥 느낌들이 스며들겠지요. 무슨 우물이었다고 다 담지 않아도 됩니다. 이만큼만 봐도 물 터였다는 느낌이 있으..
2021.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