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떠나다, 1박 2일 원산도 섬 여행 #8】
마당 한켠에 있는 파라솔에 앉아 한가로이 시간을 보냅니다. 부부란 그저 살면서 닮아가는 존재. 커다란 컨테이너선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정지한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야에서 사라지지요. 이 나무가 커서 그늘을 만들때 그쯤에. 그때쯤 다시 한 번 아내와 올 수 있다면 행복 하련만. 숙소 뒷편에ㅡ 도시로 치면 담장 이지요. 아내가, 주문한 매운탕을 상차림 합니다. 섬 인심~~ 3만원짜리 매운탕이, 뭍이라면 5만원 짜리 못지않을 푸짐함, 우럭, 광어, 놀래미. 아내와 반주를 곁들여 한잔 하는데 해넘이 시간이 되었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숙소의 위치가 바다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겁니다. 그점만 빼면 고즈녁한 섬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를 행복하게 해주는 집입니다. 해지는 하늘을 대충 찍어보..
2010.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