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떠나다, 1박 2일 원산도 섬 여행 #8】
2010. 6. 26. 11:57ㆍ여행지/충청남도
마당 한켠에 있는 파라솔에 앉아 한가로이 시간을 보냅니다.
부부란 그저 살면서 닮아가는 존재.
커다란 컨테이너선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정지한 듯 보이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야에서 사라지지요.
이 나무가 커서 그늘을 만들때 그쯤에.
그때쯤 다시 한 번 아내와 올 수 있다면 행복 하련만.
숙소 뒷편에ㅡ 도시로 치면 담장 이지요.
아내가, 주문한 매운탕을 상차림 합니다.
섬 인심~~ 3만원짜리 매운탕이, 뭍이라면 5만원 짜리 못지않을 푸짐함, 우럭, 광어, 놀래미.
아내와 반주를 곁들여 한잔 하는데 해넘이 시간이 되었네요.
아쉬운 점이라면 숙소의 위치가 바다로 해가 넘어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겁니다.
그점만 빼면 고즈녁한 섬마을에서 잠시 쉬어가는 나그네를 행복하게 해주는 집입니다.
해지는 하늘을 대충 찍어보다, 다시 돌아와 아내와 술잔을 마주합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함께 맛나는 매운탕에 술잔을 기울이는 나그네는 참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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