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의 고궁, 창덕궁, 창경궁 # 4】
춘당지의 가을을 느끼고 창경궁 대온실이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온실의 모습입니다. 가을을 느끼게 해주는 모습은 이곳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가을단풍을 만끽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행복입니다. 아쉽게 말라버린 단풍이지만, 이런 모습조차 아름다운 늦가을입니다. 이런 붉음이 남아있는 곳에는 진사분들이 꼭 있습니다. 가을을 담아내고, 저도 그 가을담기에 동참해봅니다. 그저 진사님 뒤 꼭지만 따라 다녀도 수확이 있습니다. 단풍보다 더 좋은 가을사랑이 머무는 모습입니다. 무르익어 터져버릴 것 같은 가을이지만 좋습니다. 이렇게 붉은 단심을 느낄 수 있음도 가을날의 행복입니다. 가을의 마지막 단풍을 대하듯 온 마음을 기울여봅니다. 잠시 머물렀던 정자도 숲 사이로 올려다보니, 머물렀던 그 순간이, 마치 ..
2013.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