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온천여행이 좋지요, 해서 아내와 문경을 향했습니다. 문경새재세트장을 패스하고, 겨울나무가 멋진 곳을 찾았습니다. 진남교반을 바라볼 수 있더군요. 정말 웅장함이 대단합니다. 철교도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해 놓아서 연인들의 산책로가 되어줍니다. 이런 러브포토존도 있지요. 가족여행의 즐거운 모습입니다. 기차터널을 이리 테마터널로 꾸며 놓으니 느낌이 새롭습니다. 저 옆에서 꼭 한 장씩 남기고 가더군요. 터널의 원형과 조명이 만들어주는 패턴에 괜찮습니다. 소원지로 소원지 나무를 만들었네요. 터널 천정에 이런 조명도 있으니 올려다볼 밖에요. 이런 설치도 좋은 느낌을 주기에 충분합니다. 특별한 분위기가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가족여행 코스로 좋은 곳 같습니다. 내용이 너무나 웃프지만, 재미있어 담아왔습니다.

아내와 딸들에게 자유시간을 주고, 저는 혼자 느낌 찾기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정겨운 초가집부터 바라봅니다. 이런 마을과 전통이 이어져 내려온다는 것, 정말 좋습니다. 역사적 가치란 오래도록 변치 않는 초심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함은 욕심을 부리지 않는 마음에서 비롯되겠지요. 처음 계획으로 양동마을 한옥체험숙박을 하려고 했는데, 공동화장실에 부담을 느낀 딸들 때문에 서악서원 한옥으로 바꿨습니다, 서악서원 고직사는 별도의 욕실이 딸려있더군요. 앞으로 수 백 년 이상, 이 길들이 변함없이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이제는 세계문화유산이니 더욱 더 보존과 관리에 정성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이제는 저 외국인처럼 이 양동마을 길을 걷는 사람들도 더 많아졌습니다. 이 어찌 정겹지 않습니까, 초가집을..

전에 경주여행 하고 올라가는 길에 들렸던 양동마을과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9년 전 양동마을 (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의 가볼만한 곳 -29】 (tistory.com))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경주의 가볼만한 곳 -29】 국지성 폭우 수준으로 비가 내리는 경주시내를 빠져나와 당도한 곳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양동마을입니다. 그칠줄 모르는 빗속에도 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제법 됩니다. 이곳이 양동마을 m9419.tistory.com 시설이 새로워 졌다는 것이 좋은 것이겠지요, 그저 해바라기의 미소가 반겨주기만 해도 좋습니다. 멀리서 한 장면 한 장면 바라봅니다. 9년 전과 변함없이 반겨주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아내가 전에 봤으니, 멀리서 보고만 가자고 합니다. 일단 긍정도 부정도 안 하고 머릴 굴려봅..

서악서원의 새벽이 시작되었습니다. 동쪽을 향해 세워진 곳이라 새벽부터 변화하는 색감을 담아보기로 합니다. 석양빛은 약간 따사로운 붉은색상이라면 새벽은 차가운 붉음이란 미세한 차이가 있다고 하더군요. 사선광이 주는 이런 모습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 시간이 새벽이지요. 해가 각도를 더해갈수록 본연의 색상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이 모습과 해가 어느 정도 올랐을 때 담은 나중 사진은 확연히 다릅니다. 아직 일어난 사람이 없는 관계로 아주 조용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였습니다. 여행에서 이렇게 일찍 일어나 카메라 들고 설쳐 댄 적이 정말 오랜만입니다. 이 붉음은 바로 시작의 시간이기에 가슴이 뿌듯하지요. 이제 평상시 아침 시간의 느낌이 되었습니다. 옛 우물 황토빛 머금은 느낌이 편안했습니다. 한 5~6년 만에 카메라 ..

동궁과 월지(안압지)는 야경이다! 라는 아내의 말씀에 따라 저녁을 먹고 험난한 교통난을 뚫고, 경주의 밤을 향해봅니다. 어렵사리 주차를 하고 입구를 향하고 있는데, 저런 신상(?)을 팔고 있습니다. LED풍선이라고 합니다. 헌데 안내방송이 계속 나옵니다. 입장해서는 풍선의 불을 꺼달라는, 말 들 어지간히 듣지 않는 모양입니다. 어렵사리 야간촬영모드로 들어갔는데, 역시 힘이 듭니다. 이유는 간단하지요, 바라보기 좋은 곳은 마구 밀치고 들어오는(?) 이상한 분들이 있어서입니다. 구조물에 의지해 찍어봤는데, 너무 힘이 들어갑니다. 느낌이 좋아서 담았는데, 노출이 길다 보니, 완전 엉성해집니다. 해서 작은 삼각대를 장착하고 작업 들어가 봅니다. 비교적 안정적인 느낌으로 잡혀줘서 다행입니다. 이제 F8로 놓고 반..

동궁과 월지 일대가 엄청나게 붐비는 바람에 일찌감치 숙소인 서악서원으로 와서 근처 무열왕릉에 왔습니다. 이곳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정말 한적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더군요. 왕릉과 소나무의 멋짐은 역시 경주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고분 따라 오르다 보면 경주시내를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역사의 흔적 따라 산책하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이런 서악리고분군도 만나게 됩니다. 발견된 고분들 중 규모가 있는 곳들이라고 합니다, 아쉬운 것은 고분에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리 하면 못하도록 잘 설명해야 하는데, 함께 놀고 있으니, 조상묘지에 놀이 삼아 올라가도 된다고 가르치진 않았겠지요. 국보1호 불 태워먹고도 정신을 못 차리니, 우리가 과연 문화민족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멀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