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쩍 떠나본 춘천여행 청평사-3】
본격적인 청평사로 오르는 길이 나옵니다. 곱게 물든 단풍이 입구에서 반깁니다. 고은 길... 마중나옵니다. 천천히 걸어가면 그다지 멀지 않으길... 청평사 단풍길을, 그 길로 걸어갑니다. 가을길을 걸어봅니다... 아니 가을속으로 들어가 봅니다. 강원도의 가을은 마무리되가나 봅니다. 가을의 끝자락도 아니건만 장열히 산화한 낙엽은 그저 바람따라 물길따라 이리저리 흩어지기도 모이기도 합니다. 오전햇살... 푸른잎은 점점 변색해가고 있습니다. 계절의 깊어감을 바라보자니 웬지 쓸쓸함이 밀려옵니다. 마음대로 떠나지도 머물지도 못하는 낙엽... 그들이 움트는 봄부터, 태양을 품고 살아온 지난 여름, 그리고 화려함의 극치를 끝으로 추억이란 이름으로 잠들어 있습니다. 간혹 부는 바람에 뒤에오는 친구를 바라보면서... 여..
2011.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