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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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기행 / 강진 고려청자박물관】
한국민화뮤지엄 바로 옆으로 강진 고려청자박물관도 있습니다. 외부도 아주 좋아서 가벼운 산책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청자상감모란문정병, 설명을 읽어보니 깨끗한 물을 담는 승려의 18물 중 하나라고 합니다. 찻잔이 되었든, 술잔이 되었든, 저런 잔에 한잔 하셨을 선조들이 엄청 부러웠습니다. 청자베개는 너무 딱딱하지 않을까요? 수수하면서도 편안한 국화문양이 들어간 청자입니다. 옛날 도자기운반선도 재현해 놓았습니다. 청자를 빗는 과정에 대한 설명입니다. 여기서 담은 모습들은 청자주자입니다. 설명은 모든 청자 빗는 기법들이지만 저는 이런 청자에 술 담아 따라 마시면 정말 저절로 흥취가 올라올 것 같았습니다. 아주 간결하면서도 무게감과 기품이 가득한 우리의 고려청자입니다. 때로는 간결하게, 때로는 멋을 부린 모습들에..
2021.11.29 -
【남도기행 / 강진 한국민화뮤지엄】
강진에 특별한 곳이 있어 찾았습니다, 바로 한국민화뮤지엄입니다. 우리나라의 민화가 지닌 특징이 놀라웠습니다. 후레쉬를 이용한 사진촬영은 금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그림들에 대표적으로 등장하는 모란도입니다. 수거모질도란 그림에 등장하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가 장수를 상징한다는 것을 이 그림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역시 같은 그림에 있는 제비 한 쌍. 삼조룡(발가락이 세 개인 용이지요, 오조룡은 중국의 상징이었구요.) 어변성룡도, 물고기가 용으로 변한다는 등용문의 고사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민화는 이렇게 각각의 표정들에서 주제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정인명당도하는 침구도라고 합니다. 침 놓는 자리, 뜸 뜨는 자리를 표시 하였다고합니다. 산신도인데, 어찌 위엄이나 무서운 기색 없이 살짝 어수룩한 느낌도..
2021.11.26 -
【남도기행 / 강진 마량포구】
조약도를 나와 고금도를 통해 강진 마량항으로 들어가는 고금대교 남단에서 바라본 마량포구입니다. 섬에서 육지로 넘어가기 직전입니다. 마량포구에서 바라본 고금대교의 모습입니다. 마량은 역시 말과 연관이 있었군요. 저기를 갈까 했는데, 아내는 그냥 보는 걸로 대신하잡니다. 오래 전 이곳에서 하룻밤 묵어간 추억이 있는 마량항입니다. 아내가 들어가자고 한 블루버드153카페입니다. 역시 청자의 고장 강진답게 벽에는 청자로 만든 작품이 걸려있습니다. 천사 같던 어린 날…… 최훈 시인의 회상(딸에게)입니다. 요즘 전국 어딜 가도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습니다. 항아리 물동이인데, 가격이 만만치 않지만 그만큼 좋다는 것이겠지요. 역시 아내의 말대로 입니다, 산꼭대기 올라가도 대도시 카페 못지 않은 곳들이 많다더니, 예전에..
2021.11.24 -
【남도기행 / 약산 가사 동백숲해변】
신지도를 돌아 나와서 장보고대교를 건너면 고금도입니다. 고금도에서 다시 약산연도교를 건너면 조약도로 들어갑니다. 그곳에는 가사 동백숲이 있는 자그마한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바라본 집들입니다. 해변으로 내려가는 길은 이렇습니다. 주변이 모두 동백입니다. 동백이 이곳 가사리 해변의 방풍림역할을 한답니다. 해변의 왼쪽은 이런 모습입니다. 그리고 오른쪽 모습입니다. 상당히 작아 보이지요. 동백나무 사이에 우뚝 솟은 소나무입니다. 동백이 이렇게 키 큰 나무로 자라있는 모습은 처음 봤습니다. 어느 정도의 동백숲일까 했는데, 상상 그 이상이더군요. 해변은 그리 크지는 않지만, 동백숲이 감싸고 있는 느낌만큼은 아주 좋았습니다. 제법 오래된 동백나무는 봤지만, 이런 정도의 군락과 크기는 처음 봤습니다. 우연히..
2021.11.22 -
【남도기행 /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
신지도 명사십리해수욕장에 왔습니다. 해변백사장에 이런 순비기나무들이 자라고 있더군요. 여행 중 여기가 사람이 제일 많았습니다. 순비기꽃이 백사장에 피어있고 신기한 모습입니다. 역시 이름에 걸 맞게 고운 모래사장이 매력적입니다. 잠시 스케치 하고 커피 마시고 쉬어갈 요량으로 찾은 곳입니다. 아주 오래 전부터 잊고 지내왔던 해수욕장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이런 곳은 한여름 보다 겨울에 찾으면 느낌이 아주 달라질 것 같았습니다. 명사십리 겨울바다, 뭔가 시 한 수 나올 법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겨울에도 저런 의자가 남아있다면 뜨거운 커피를 들고 겨울이야기 나눌 수 있겠지요. 아주 멀리 와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배 한 척 떠있는 바다는 크게 외롭지 않아 보였습니다. “손 잡고 해변을 단 둘이 거닐..
2021.11.19 -
【남도기행 / 완도의 밤】
저녁을 먹고 나오니 완도항 주변은 어둠이 채워졌습니다. 완도타워 쪽을 보니 뭔가 그림이 될 것 같아서 담았습니다. 날씨 탓인가? 낯 보다 밤에 사람들이 더 많이 보입니다. 카메라를 주변 지형지물에 살짝 고정시키고 완도타워를 담아봅니다. 웅성거림이 있어 보니, 가족여행 오신 분들이 식당을 물색하고 계십니다. 숙소에 올라와 담아본 완도해변공원 분수대의 모습입니다. 물은 없어도 조명은 색을 달리하며 변하고 있더군요. 방에서도 완도타워 야경을 이렇게 볼 수 있었네요. 아주 편안하게 완도타워를 바라봤습니다. 변함없이 찾아온 완도의 아침, 새벽바다로 떠나는 배가 보입니다. 잠시 후 건너편 신지도 쪽 산을 보니 붉음이 감지됩니다. 조금 더 있다 당겨서 보니, 완도의 일출도 편히 감상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듭니다. 드..
2021.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