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가 볼만한 곳 / 백호문학관】
천연염색박물관 근처에 백호문학관이 있어 찾았습니다. 백호 임제 선생이 나주 분이시더군요. 그 유명한 청초 우거진 골에 입니다. 스스로를 이리 표현한 유인(有人), 이사람 이란 시의 한 구절입니다. 당시에는 수염이 있다고 노인이 아니지요. 백호는 39세에 돌아가셨으니까요. 천 여수의 시를 남겼다니, 정말 놀라운 풍류기남아라 하겠습니다. 화사, 꽃과 인간의 비유라 할까요? 조지훈 시인의 낙화가 떠올랐습니다. 수성지, 허름한 옷 입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는 글귀가 내면을 채워야 함을 일깨워줍니다. 출언세위광(出言世謂狂), 함구세운치(緘口世云癡), 소이도두거(所以棹頭去), 기무지자지(豈無知者知) 바로 이런 뜻입니다. 백호가 남긴 글들입니다. 맨 왼쪽에 있는 글이 있습니다. 헌데, 장난 삼아 선시를 지어 주었다고 ..
2023.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