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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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27】
아내를 숙소인 대동호텔에 내려주고 렌터카 반납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방이 3층인데 밖으로 나올 수 있고 이렇게 해놔서 춥지 않을 땐 아주 좋겠습니다. 맞은편이 바로 동문시장입니다. 그리고 옆에는 제주 옛집이 그대로 있습니다. 시장으로 가기 전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기로 합니다. 바로 흑돼지거리가 있구요. 요즘 보기 드문 목욕탕 굴뚝도 있습니다. 이곳이 제주책방 옛 건물이랍니다. 바로 앞이 산지천입니다. 이 건물을 허물려 했는데, 주민들의 반대로 그대로 보존했다고 합니다. 정말 잘된 일입니다. 없애는 건 쉽고 보존은 그만큼 어렵지만, 더 큰 가치가 있는 거지요. 산지천 건너편에 아라리오뮤지엄 건물이 아주 강렬합니다. 전에는 여기까지 안 왔었는데, 느낌 좋습니다. 저녁으로 향하는 시간에 이런 곳에 머물고 ..
2022.04.29 -
【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26】
청굴물카페는 영업을 하지 않아 다시 구좌해안도로 따라가다가 해안가 카페가 있어 멈췄습니다. 역시 바다가 있는 쪽으로 입구가 있네요. 물론 길가에서도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바다로 이어진 곳에는 침대며 욕조 등 특이한 소품들이 있네요. 일단 실내에 머물기로 합니다. 이렇게 밖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 긴 의자는 사진 찍는 곳입니다. 뒤에 앉아 바라보면 딱 이런 모습입니다. 역시 실내에는 식물들이 요소요소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분이 들어와서 이리저리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그냥 앉아서 바라보기만 해도 좋습니다. 이제 시간도 어느 정도 때웠겠다, 밖으로 나와서 바라봅니다. 저 침대 비오면 어쩌지요? 누군가는 저 욕조 안에 들어가 욕조샷을 찍을 수도 있겠습니다. 밖에서 바다와 신선한 공기를 즐기는 사람들..
2022.04.27 -
【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25】
아내가 멀지 않은 김녕해변에 청굴물이란 곳이 있고 거기에 카페도 있답니다. 주변을 봐도 감이 안 잡히고, 좁은 골목으로 이어진 길이라 한참 애먹었습니다. 카페청굴물로 길 찾기 하면 가긴 가는데, 상당히 복잡하고 차 대기도 어렵습니다. 진입하기 전에 넓은 곳이 있는데 차는 거기에 주차하면 걸어서 금방입니다. 사진작품 활동 하시는 모습이 너무나 멋져서 담았습니다. 청굴물이란 용천수가 바다에서 올라오는 곳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바다에 있는 노천탕입니다. 이곳 지명이 청수동이고 원래는 청굴동이라 불렸다고 합니다. 저 건물에 카페가 있는데, 가보니 쉬는 날이랍니다. 양쪽으로 나눠 놓은 것은 남, 녀 구분이라고 하네요. 여기는 바다가 좀 사나우면 접근하기 쉽지 않다고 합니다. 좀 높은 곳이나 드론으로 담으면 제대로..
2022.04.25 -
【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24】
아내가 어딜 갈지 고민 중이기에 그냥 해안으로 다시 가서 커피나 마시고 동문시장 쪽으로 가자고 하니, 코난해변이 좋다고 하더군요, 왠 코난해변? 그런 지명도 생긴 모양입니다. 찾아보니 행원포구가 있는 곳이더군요, 덕분에 가다가 이런 좋은 모습도 만났습니다. 행원포구로 향하면서 느낌 좋은 풍경들이 반겨줍니다. 절경이 아니어도 이런 모습이면 충분히 좋습니다.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제주만의 모습이 이렇지요. 바람을 막기 위해 지붕 처마 높이까지 올라간 제주의 돌담, 생활의 지혜이지요. 역시 제주는 좋은 곳들이 많습니다. 이런 해변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바람에 넘어간 풍력발전기인줄 알았는데, 수리 중입니다. 아내의 말에 따르면 이곳이 사유지랍니다. 해변도 사유지 일 수도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습니다. 아내 ..
2022.04.22 -
【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23】
비자림산책을 마치고 나니 밥 생각이 납니다. 해서 아내가 추천하는 제주 현지인 맛집인 새미언덕을 찾았습니다. 제주시내 쪽으로 가다가 중산간지역에 있더군요. 장독이 있는 집은 은근히 믿음이 갑니다. 감귤밭 한쪽에 장 담가놓은 항아리가 있어서 기대가 되더군요. 장맛 좋은 집은 음식도 맛있기 마련이니까요. 역시 주인장이 직접 된장을 담그는 집입니다. 12시가 안 돼서 도착했습니다, 아내가 시켜주는 새미밥상A를 먹기로 합니다. 이때만 해도 저분들 그리고 우리부부만 있었습니다. 일단 이렇게 나옵니다. 제주몸국 입니다. 제육볶음이구요. 이건 된장국입니다. 몸국과 된장국 중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등어구이가 나옵니다. 크기도 있고 잘 구워진 고등어라 그런지 저거 한 마리면 식사 끝이겠습니다. 이게 뭐라고 알려 ..
2022.04.20 -
【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22】
여러 번 와본 비자림이지만 늘 질리지 않고 좋습니다. 천년의 숲에서 산책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10시 되기 전에 도착을 했으니 사람들도 얼마 없고 아주 조용합니다.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숲과 나무를 바라보니 여유가 생깁니다. 길도 좋아서 걷는 느낌도 가뿐하지요. 전 같으면 이 길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마 아내의 말대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리 될 것 같습니다. 비자림은 가급적 이른 시간(9시 개방)에 방문하실걸 권해드립니다. 시간이 이르면 마치 숲이 이야기를 건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 말 소리가 전혀 안 들리기 때문입니다. 숲과의 교감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여유롭게 천천히 만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의 여유도 생기더군요. 사람이 많아지기 ..
2022.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