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떠나는 설렁설렁 제주여행 #22】
2022. 4. 18. 06:00ㆍ여행지/제주도
여러 번 와본 비자림이지만 늘 질리지 않고 좋습니다.
천년의 숲에서 산책한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10시 되기 전에 도착을 했으니 사람들도 얼마 없고 아주 조용합니다.
그냥 천천히 걸으면서 숲과 나무를 바라보니 여유가 생깁니다.
길도 좋아서 걷는 느낌도 가뿐하지요.
전 같으면 이 길에 사람들이 많았는데, 아마 아내의 말대로 시간이 조금 지나면 그리 될 것 같습니다.
비자림은 가급적 이른 시간(9시 개방)에 방문하실걸 권해드립니다.
시간이 이르면 마치 숲이 이야기를 건네는 느낌도 받을 수 있습니다.
사람들 말 소리가 전혀 안 들리기 때문입니다.
숲과의 교감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요?
그래서 여유롭게 천천히 만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의 여유도 생기더군요.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면 평정이 쉽게 흔들릴 수 있습니다.
바라보고 느끼고 교감까지 할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인간 10명의 천수보다 더 긴 세월을 지키고 있었으니, 선배대접도 해야지요.
나가는 길도 아주 아름답습니다. 돌담과 비자나무가 잘 어우러진 곳이지요.
이렇게 누군가 걸어가 주면 더 느낌이 살아납니다.
역시 아내의 예견대로 입구와 출구가 갈리는 곳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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