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즉에 이렇게 너른 터로 만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합니다. 고암 이응노화백과 수덕여관에 관련된 기사입니다. 고암과 고택이 지니고 있는 역사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고암은 어떠한 인물이었을까요...? 『고암(죽사) 이응로화백은 충남 홍성 출생으로 1923년 서울로 올라와 당시 유명한 서화가였던 김규진의 문하생이 되어 서예·사군자·묵화 등을 배웠다. 이듬해 조선미술전람회(선전)에 〈묵죽 墨竹〉을 출품하여 입선했고, 1935년 일본으로 가 일본 남화의 대가였던 마쓰바야시 게이게쓰[松林桂月]에게 사사했으며, 혼고[本鄕] 회화연구소에서 서양화 기법을 공부하기도 했다. 1938년 제17회 선전에서는 이왕직 상을 받고, 이후 1945년까지 선전과 일본화원전에서 입선과 특선 또는 무감사로 계속 출품했다...

덕숭총림 제3대 방장이신 원담대선사를 기리는 탑입니다. 『공우가 圓潭大禪師에게 물었다. 어떤것이 道 입니까? 허공에다 말뚝을 박지 말라...』 해석은 여러분에게 맡기렵니다. 올라오니 일주문이 반겨줍니다. 덕숭산 수덕사... 녹음속에 서있는 모습에 소풍온 아이의 들뜬마음이 됩니다. 전에는 없었던 곳이 새로 생겼습니다. 아마 고암 이응노화백의 소원이 이루어진 모양입니다. 이화백은 자신이 머물렀던 수덕여관에 미술관을 짓기를 소망했었지요. 석불의 은은한 미소가 노화백의 소원을 이루어 준듯 그런 느낌으로 마음을 채워줍니다. 수덕사 선미술관... 내고향 예산에 또하나의 명소가 탄생되었음이 기쁨니다. 초대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앞에서 본 펼침막에서 보니 '오정자 기회 초대전'으로 되어있더군요. 수덕여관에 대한 설명..

몇해전 겨울, 집사람과 덕산온천에 왔다가 이곳 수덕사를 들렸던적이 있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겨울 사찰의 정취를 느꼈던 곳이지요. 커다란 사찰답게 찾는이도 많아 상가는 성시를 이루고... 심지어 술병을 선전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뻥튀기며 강정류를 파는 곳도 있습니다. 다이어트 간식이라고 하네요. 주차장쪽 상가는 비교적 복잡하지 않습니다. 수덕사 그림 사랑이란 곳이 있습니다. 인두화를 팔고있는 곳입니다. 집사람이 서울은 자기 어랄때 저런그림 그리는 시범보이고 팔러 다니는 사람을 본적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보느니 처음입니다. 인사동에 가면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수덕사쪽으로 방향을 돌리니까 사람들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합니다. 겨울엔 황량했는데... 지금보니 활기차고 좋습니다. 매표소 위에있..

큰스님이 성불 하시어 목탁도 성불중에 있나 봅니다. 조용한 경내를 돌아보는 발걸음은 발자욱조차 남기지 않으려 적막에 맞춰 갑니다. 문에 그려진 나한의 모습은 악귀 잡신의 범접을 한치도 용납치 않으려는 표정입니다. 마군이는 늘 마음속에 있다고 하니... 저도 마음을 경계하며 살도록 노력해야 할것임을 또 한번 상기시켜 봅니다. 정진중이란 팻말 하나는 어떠한 철옹성보다 더 견고한것... 눈에 보이는 대로, 마음이 느껴지는 대로 바라보고 돌아나옵니다. 혹여 석탑과 석등의 잃어버리 가족은 아닐까...? 자그만한 정성은 이곳에서도 볼수있네요. 보덕사의 고요를 마음에 담고 하산길에 접어드니다. 겹벗꽃의 마지막 흔적 따라 길을 갑니다. 화려했던 흔적은 길위에 이정표로만 남았습니다. 관음암으로 발길을 옮겨봅니다. 오른쪽..

예산에 있는 가야산 자락에 당도 했습니다. 물론 이곳은 합천 해인사가 있는 국립공원 가야산이 아닌 예산의 가야산입니다. 이곳을 넘어 서산쪽으로 가면 서산 용현계곡의 마애삼존불을 만날수 있습니다. 우선 예산군 관광안내도를 보고있습니다. 마을입구에는 적선비(積善碑), 와 공덕비(功德碑)가 서있습니다. 이 가야산 자락에 온 이유는 이곳 도로에서 약 600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조용한 보덕사를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창고로 사용 했었는지... 부서진채 방치되어 보기에 좀 흉합니다. 연등이 걸린 보덕교가 보입니다. 예전이라면 이 길은 이리 넓지도 아스팔트도 아닌 그저 숲으로 난 좁은 길이었을겁니다. 천천히 10여분을 걸어서 올라오니 관음암과 보덕사로 갈라지는 이정표가 보입니다. 일단 보덕사 쪽으로 올라갑니다. 해..

작년 홍도여행때 흑산도에 들렸을때 김을 사와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났는지, 집사람이 완도산 미역을 살피고 있습니다. 우선 구경을 하고 나중에 사가자고 했지요. 삐까뻔쩍한 현대식 건물이 있는곳이 아닌, 홍원어촌계에서 판매하는 곳으로 들어가봅니다. 아래층은 현지어민들의 판매장이 있고 윗층은 회를 먹는 집으로 되어있습니다. 영자네니 합죽이니 하는 소박한 간판이 살갑게 느껴집니다. 싱싱한 꽃게들... 군산 비응항에서는 키로에 3만5천원을 달라고 한 암꽃게가 이곳은 3만원, 3만2천원을 달라고 합니다. 딱 마음에드는 것을 골랐습니다. 죽은 도다리입니다. 살아있는 것과는 5분의 1가격... 큼지막한 도다리 4마리를 2만원주고 샀습니다. 얼음은 물론 천일염까지 곁들여서... 다른 좌판엔 생선들이 꾸득꾸득 말려져 채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