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에는 특별한 막걸리 문화가 있지요. 한 주전자 한 주전자 더해질 때마다 안주가 바뀌지요. 서신동과 삼천동으로 잘 알려진 막걸리골목 중 서신동 옛촌막걸리에 왔습니다. 가족을 위한 한상차림이란 메뉴가 있어 시켰습니다. 두부김치라기 보다 돼지고기 김치찜에 두부가 함께 나옵니다. 미니족발이 나오는데 야주 야들야들한 것이 먹기 좋았습니다. 청어구이와 꼬막도 등장합니다. 반계탕 정도 되는데, 많은 양을 조리해서 그런지 국물 맛이 깊고 깔끔했습니다. 장떡 스타일의 부침개도 먹을 만 합니다. 가족건배를 합니다. 어느새 성인되어 이렇게 술잔을 나눕니다. 작은아이는 음식이 무난하고 안주로도 좋다고 합니다. 홍합탕 국물도 시원하니 즐겁네요. 벽은 온통 이런 스타일로 되어있습니다. 큰아이와 막걸리잔을 부딛쳐봅니다. 메뉴와..

지난 여행 때 방문하지 못했던 어진박물관에 왔습니다. 조선왕조의 역대 왕들의 어진이 6.25전쟁 전 까지 많이 남아 있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복원된 어진을 보고 계십니다. 좌측으로부터 영조대왕, 태조 이성계, 그리고 철종 임금의 어진입니다. 영조대왕의 모습을 크게 담아봤습니다. 태조임금 역시 그리 담아봤습니다. 부산 피난시절 서울서 옮겨온 문화재를 보관한 곳에 불이 나서 어진이 거의 소실되었다고 합니다. 철종 임금의 어진도 반 정도 소실된 것을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다음날 아침 전주방송에서 해준 프로를 시청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경우 도요토미 히데요시 등 막부의 제후를 그릴 때 미화해서 그린답니다. 하지만 조선의 어진은 터럭 하나라도 틀리면 안 된답니다. 해서 태조의 눈썹 위 사마귀,..

이번에는 경기전으로 가봅니다. 경기전은 가을이 참 아름답다고 느꼈던 예전의 추억이 있습니다. 나무들도 우람해서 그늘도 많고 좋은 곳이지요.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니 서울의 고궁에 와 있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정전입니다. 평소 많이 걷지 않다보니 좀 피곤한 모습입니다. 이쪽으로 나가면 전주사고와 조경묘, 어진박물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있으면 가을의 화려함이 그리워집니다. 전주사고 보록각의 모습입니다. 이씨의 시조를 모신 조경묘의 제례를 준비하는 제실의 모습입니다. 제실의 규모가 이리 큰 곳도 드뭅니다. 일반인이 출입할 수 없는 건물입니다. 붉은색의 전각이 바로 조경묘입니다. ------------------------------------------------..

전주 한옥마을의 장점은 경기전과 전동성당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동성당을 먼저 들어가 봅니다. 이곳은 한국최초 순교 터입니다. 그만큼 경건한 마음으로 돌아봐야 하는 곳이라 하겠습니다. 관광객들이 전주여행을 기념하기 위한 장소로만 여기면 곤란하지요. 아름다우면서도 무게감이 느껴지는 성당입니다. 이곳에 오시면 이 모습을 꼭 보시기바랍니다. 그리고 관련된 글도 찾아보시고 성당을 돌아보게 되면 자연 차분한 마음이 들것입니다. 천천히 성당을 따라 한 바퀴 돌아봅니다. 수수한 느낌이 드는 벽돌색과 투박한 질감, 그러함만으로도 무게감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부속건물들도 멋진 모습입니다. 앞쪽의 웅장함에 비해 뒤편의 모습은 든든하고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한옥마을 거리의 복잡함에 비해 이곳은 여유가 있어 좋습..

전주한방문화센터는 그대로 남아있어 반가웠습니다. 한방차 마시던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골목골목 마다 한옥숙박체험 할 수 있는 한옥들이 곳곳에 숨어 있답니다. 문꼬집, 문어꼬치 사먹는다고 작은딸이 기어코 줄을 섰습니다. 아무래도 젊은 세대의 여행패턴은 보고, 해보고, 먹고를 통한 체득을 즐겨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처럼 기성세대는 일단 보이는 모습을 담고 봅니다. 그리고 패턴을 찾기도 하고요. 이런 시각으로 바라보면 또 다른 무엇이 있겠지 하면서 말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모습도 가끔 관심을 보이는 수준이지요. 해서 이런 모습을 만나면 여지없이 담게 됩니다. 하지만 청춘세대는 이렇게 직접 긴 줄 마다치 않고 사서 인증하고. 누가 보든 말든 길거리에서 용감하게 길거리 음식을 즐기는 스타일입니다. 저도 용감하게 ..

이 집은 기억이 납니다. 이택구 사랑채. 시간에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거리의 모습입니다. 고택과 현대식 상가건물이 묘한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곳은 여명카메라박물관입니다. 평상시 같으면 들어가겠지만 가족과 함께이니 모습만 담았습니다. 작은딸 모습 담아주고 있는 집사람의 표정이 밝아서 좋습니다. 이런 모던한 스타일이 있다는 것도 변화의 한 단면입니다. 한옥보다 이런 건물에 어울리는 모습이네요. 한옥마을에서 들어가 보지는 못해도 골목만큼은 놓치지 말아야합니다. 저분들이 혹여 유커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유인 즉, 연령대가 다양한 여성분들이었답니다. 날씨가 좋지 않을 것이란 예보는 기분 좋게 빗나갔습니다. 소나무 두 그루가 인상적인 교동한식입니다. 전에는 이런 모습을 자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