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속의 포구, 월곶포구】
선감어촌체험마을을 떠나 집으로 가는 길에 월곶포구를 들렸습니다. 포구는 포구인데, 낯 설은 모습입니다. 그림자를 길게 누워지게 만드는 오후가 깊어갑니다. 도심과 함께 있어 어색하면도 이색적인 모습입니다. 하지만 바다 쪽으로 눈을 돌리면 영락없이 친숙한 모습의 갯벌이 느껴집니다. 개발이란 묘한 부조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래도 갈매기의 터전인 갯벌은 여전히 건강한 모습입니다. 휴식하는 어선의 모습을 보면 분명 포구임이 맞습니다. 아파트일까요? 저리 지어대다가 어디로 갈 런지, 뉘 엇 거리는 햇살은 개발의 모습을 을씨년스럽게 만들어줍니다. 어부는 내일을 위해 어구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지난한 어부의 삶이 엿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이젠 갈매기도 하루를 마감하려는지 조용히 쉬고 있었습니다. 그물과 고층 아파트,..
2013.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