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구천동 덕유산 향적봉-6】

2011. 2. 6. 19:56여행지/전라북도

향적봉을 향하는 길에 커다란 고사목 두 그루가 서있습니다.

 

 

등산로 입구에 있는 설천봉 탐방지원센타 입니다.

 

 

이젠 향적봉을 향해 발걸음 을 옮기기 시작합니다.

 

 

어쩌면 가는길에 가장 많이 보게 될런지 모르는 고사목.

 

 

 

리프트는 쉬지않고 스키어를 실어 날으고 있습니다.

 

 

고사목을 뒤돌아보면서......

 

 

쌓인 눈의 양은 엄청납니다.

1500고지 인데도 불구하고 날씨가 영상으로 올라가서 그런지, 가도가도 눈꽃은 다 지고 없습니다.

 

 

산책로의 눈을 어느정도 치웠다고는 하지만 다져진 눈은 그대로 눈썰매장을 연상케 합니다.

 

 

조금 올라가다 뒤를 한번 돌아보았습니다.

 

 

목책에서 벗어나면 거의 허리춤까지 빠질듯한 눈이 쌓여있습니다.

 

 

구상나무위에 잔설의 흔적이 두텁게 있습니다.

 

 

눈의 무게에 쓸려 내려오고 남은 잔설은 녹으며 고드름이 달려잇습니다.

 

 

들어가 누워보고픈 충동이 있지만, 출입금지입니다.

 

 

눈꽃이 피어있었을 고사목~~ 이번엔 기회가 아닌가 봅니다.

 

 

강풍에 견디어 세월을 지켜온 살아있는 구상나무의 모습에서 굳건한 선비의 기상이 느껴집니다.

 

 

 

 이젠 향적봉에 거의 접근하고 있습니다.

 

 

아래쪽으로 무주리조트의 슬로프가 보입니다.

잠시 덕유산과 무주리조트의 이야기를 관련기사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덕유산] 덕이 많고 너그러운 모산(母山)이라 하여 <덕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옛날에 광려산(匡慮山), 여산(廬山)으로 불렸다.

이성계가 고려 장군 시절 이 산에서 수도할 때, 수많은 맹수들이 우글거렸으나 한 번도 해를 입지 않아

덕이 넘치는 산으로 덕유산이라 하였다고도 전한다.

덕유산은 전라북도 무주와 장수, 경상남도 거창과 함양군 등 2개도 4개 군에 걸쳐 솟아 있으며,

해발 1,614m의 향적봉을 정상으로 하여 백두대간의 한 줄기를 이루고 있다.

8개 계곡, 13개의 대(臺), 10여개의 못, 20개의 폭포 등 기암절벽과 여울들이 굽이굽이 이어지는 구천동계곡

예로부터 선인들이 이름 붙인 33경으로 덕유산의 아름다움을 드러낸다.

덕유산은 북덕유산(향적봉1,614m)과 남덕유산(1,507m)으로 나뉜다.

주봉인 향적봉에서 시작해 남으로 중봉, 덕유평전을 지나, 무룡산과 삿갓봉을 거쳐 남덕유산에 이르는

장장 100리에 걸친 산으로 덕유산맥으로도 불린다. 특히 북동쪽 무주와 무풍 사이를 흐르면서 금강의 지류

남대천(南大川)으로 흘러드는, 길이 30㎞의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소다.

육십령에서 동엽령까지는 남덕유로 불리고 남덕유의 주봉은 장수덕유산(서봉, 1,510m)다.

남덕유는 무룡산, 삿갓봉, 장수덕유, 할미봉으로 구성된다.

옛날에는 남덕유산 또는 서봉을 봉황산이라 하여 매우 신성시했다

.남덕유가 암봉으로 날카롭다면 북덕유는 전형적인 육산으로 매우 유순하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이중환의 <택리지> 기록에 의하면, 흙산인데 구천동(九泉洞)이 있고 천석이 깊숙하다,

난리를 격을 때 이 산에 숨어들면 적군이 찾지 못한데서 "덕이 큰 산" "넓고 크다"라고 했다.

덕유산은 1975년, 오대산과 더불어 국내 10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백두대간이 태백산을 지나고 소백산, 속리산 등을 솟아오르게 한 후,

다시 지리산으로 가는 도중 그 중심부에 빚어 놓은 또 하나의 명산이라고 할 수 있다.

[향적봉과 무주리조트] 향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향적봉이라 불렸다는 덕유산의 주봉

향적봉(1,614m)에는 무주리조트가 들어서 있다.

덕유산 설천봉(1,520m)까지 곤돌라로 오를 수 있어, 이곳에서부터 정상 향적봉까지는 20분 만에 갈 수 있다.

무주리조트무주군 설천면 심곡리 일대, 그야말로 덕유산 국립공원 심장부에 들어서 있다.

1989년 이곳을 집단시설지구 및 국민체육시설지구로 용도를 변경한 후 대규모 리조트가 건설되기 시작했다.

1990년 개장한 후, 1992년 당시 김영삼 대선후보가 이곳에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를 공약한 후

이듬해인 1993년 덕유산 주봉인 향적봉 인근의 무려 90,000m²에 대해 자연보존지구에서 국민체육시설지구로 변경되었다.

그 해 4월 김영삼 대통령이 동계유니버시아드 유치 약속을 하고 이에 따라 '국제경기지원에 관한 특별법'으로

이곳 국공유림 임대를 허가했으며 국제대회 기준의 스키슬로프 확장을 위해 추가로 자연보존지구를 해제했다.

1995년부터 본격 공사를 시작 한 스키슬로프로 인해 총 200만m²가 훼손되었다.

이 슬로프 공사과정에서 이식 대상이었던 나무들 가운데 주목과 구상나무의 이식 후 현재의 실태를 보면

얼마나 무성의한 이식이었으며, 그로인해 얼마나 귀중한 산림이 훼손되었는가를 알 수 있다.

당시 해발 1,000m 이상의 고지에서 자생하던 수령 300~400년 이상의 주목과 구상나무 256주와 70~80년

수령의 나무 113주 등 총 369주가 이식되었으나 이식 10년이 경과된 현재 구상나무는 단 1그루도 생존하지 못했으며

주목도 50% 정도 생존되었으나 이 마저도 더 지켜보아야 할 상황이다.

이와 같이 보호수종의 이식이 실패한 이유는 스키장 건설에 눈이 멀어 이식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1997년 1~2월에 동계유니버시아드 개최에 맞추어 최소한의 이식준비 기간(토양안정, 충분한 복토, 기후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서둘러 바로 옮겨 심은 결과 이같이 실패하고 만 것이다.

현재 죽은 나무는 제거하지 않은 채 고사목을 빙자한 횡사목으로 그대로 남아있으며

5~6년생 주목을 보식하는데 그치고 있는 현실은 우리가 얼마나 자연자원에 대해 무심하며,

덕유산이 스키장 건설 하나 때문에 덕유산 주요 식생대가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루었으며

앞으로도 훼손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오마아뉴스 펌)

 

 

도대체 후손들에게 얼마나 못된짓을 더할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