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떠납니다~~

2010. 11. 29. 13:35간이역

 

토요일 사무실로 나서다 집근처에 비바람을 피해 모여있는 단풍잎들이 서로를 부등켜 안고

떠나가는 가을을 아쉬워 하고 있습니다.

싱그러웠던 계절들을 뒤로 하고 마치 정지화면과도 같은 겨울이 가을을 배웅합니다.

시골의 낙엽이야 땅으로 돌아가 다시올 봄을위해 헌신하지만,

아스팔트위의 도심의 낙엽은 천덕꾸러기 신세......

몸을 잔뜩 움추리게 했던 주말도 지났지만, 다가올 겨울은 그저 예고편이라고 합니다.

계절의 변화는 자연의 섭리에 따른것이지만, 작금 우리의 위기는 섭리보다 인위적이기에,

민초들의 마음은 그저 고단하기 이를때 없습니다.

화합과 평화, 그리고 통일을 생각하던 시절은 오간데 없고,

대결과 전쟁의 전초, 마주달리는 기관차의 양상은 

포격에 부서진 민초의 마음을 공포에 휩싸이게 했습니다.

부디 자연의 섭리가 아닌 이 야만의 초겨울울을 거두어 주시길 두손모아 기원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