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간 큰딸이 폰으로 보낸 사진】

2010. 11. 3. 18:31여행지/해외

 큰딸아이가 일주일 일정으로 일본여행을 갔습니다.
처음 나서는 해외여행에 걱정도 앞서지만 그래도 자기가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여행을 나서니 기특하기도 합니다. 교토의 '금각사'라며 메세지를 보내 왔습니다.
사실 지금이야 젊은이들은 마음만 먹으면 (이것 저것 생각 안하고가 맞을 수도 있습니다만......)
해외여행을 쉽사리 갈 수 있는 기회가 많지요.   (물론 평생 해외여행 못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저는 가려면 유럽여행을 한 보름 다녀오라고 했는데,
일본을 고집하더군요, 일본은 나중에 직장생활 하면서도 가기 수월하지만,
유럽은 큰맘 먹기전엔 힘들기에 그리 권했는데......오사카에서 동경까지 들렀다온다고 합니다.
디자인쪽을 전공하다 보니 같은 과 친구와 다녀오는 모양입니다.
딸아이 친구는 일본에서 공부 하기 위해 전초전으로 일본여행을 한다고 합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현지를 보고싶었던 거지요.
아예 자퇴를하고 유학 할 결심이라고 하니. 한편으로 마음이 편칠 않습니다.

한국에서 배워봐야? 하는 기조가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제 딸아이도 별반 학교 수업에 메리트가 없다고 느끼곤 지금 휴학중입니다.
난립하는 사학, 날라다니는 등록금, 곤두박질 친 교육의 질, 
땅파고 들어가는 대졸자의 취직......우리의 자녀들을 누가 이렇게 만들었는지,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짐을 지우게 했는지,
그나마의 희망마저 내나라에선 기대하기 힘들게 하였는지...... 보나마나 딸아이도 여행 후 친구의 영향을 받으리라 예상합니다.

외삼촌 회사에서 알바를 하면서 늘어난것은 매사에 부정적인 측면이 강해 졌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회에 대한 실망, 미래에 대한 불안, 모든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에 대한 그 또래의 시선은 다분히 회의적인 것만은 분명하지만, 대안이 없다는 것이 그들에겐 더 힘든것이라고 짐작합니다.
길지 않은 여행이지만 많은 것들을 보고, 다른 나라의 다른점과 좋은점을 배워와서, 스스로의 인생에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생에 대해 스스로 주인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