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 구례 화엄사 홍매화】
2024. 4. 8. 06:00ㆍ여행지/전라남도
화엄사의 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하나가 바로 홍매화입니다.
이 매화가 아닙니다, 이 매화는 불이문 들어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봄 매화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지요.
바로 각황전 옆에 있는, 화엄매, 각황매, 장육매로 불리는 이 매화입니다.
피어난 두 송이 간신히 담아봅니다. (2024년 3월 8일 모습입니다)
표현하기 참 어렵다는 느낌이 엄청 밀려옵니다.
아주 가까이 가지 않으면 붉음을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다가가야만 느껴지는 붉은 맺힘, 참 신기하고 어렵습니다.
해서 세월이 뻗어나간 모습을 흑백으로 담아봅니다.
아내가 1주일 후면 붉은 꽃이 반짝일 것 같다고 합니다.
애 둘러 돌아나간 윤회의 모습이 이럴까? 생각해봤습니다.
300년 훌쩍 넘는 세월을 지켜온 나무가 주는 묘함이 밀려옵니다.
오는 봄, 머무는 봄, 가는 봄, 다 순서가 있듯, 이 꽃 또한 그러하겠지요.
중생의 무수한 삶을 가지에 주렁주렁 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어찌 할 꼬? 스님들 마음도 바빠지신 것 같습니다.
마음을 빼앗을 듯한 모습을 다시금 바라보게 됩니다.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많은 생각과 욕심을 비워낸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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