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고교시절 #1

2015. 1. 16. 06:00간이역

고등학교를 서울로 유학가게 되었습니다.

방학 때면 고향으로 가는 것이 너무나 좋았답니다.

이 때 공부 좀 한다고 해서 어머니께 엄청 졸라 장만한 팬텍스 중고 카메라를

손에 넣게 됩니다.

그 카메라로 첫 사진들을 마련하기 시작했습니다.

삼각대가 없어 반대쪽에 있는 탁자나 어디 기댈 곳에 카메라 놓고 찍은 모습들입니다.

 

 

자취생활 하면서 고향생각 달래려고 기타도 빌려서 짬짬이 배우고 그랬습니다.

자취방이 있던 곳이 남부시립병원(당시 원효로)이 있던 곳입니다.

시골 가서 친구 집 앞에서 짝은 모습입니다.

뒤에 문구 보이십니까..?

“10월 유신 이룬 곳에 6.25는 다시없다.”입니다.

어떤 느낌이 드시는지요.

 

 

하기야 소풍도 이렇게 교련복 입고 다녔으니까요. 아마 북한산성으로 기억됩니다.

카메라에 흥미가 있는 친구와 필름이며 촬영이며 현상 인화까지 나눔을 했답니다.

해서 다른 친구들과 달리 제 사진을 지니게 되었던 것입니다.

교련복에 수통차고 간 소풍, 참 아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