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찾아 떠나는 시간여행-고교시절 #3
2015. 1. 30. 06:30ㆍ간이역
방학이면 외지로 나간 친구들 고향에 남아있는 친구들이 모입니다.
그리곤 당시 유행하던 나팔바지 입고 온 동네 싸돌아 댕기기 시작합니다.
이소룡 흉내는커녕 쌍절곤 다룰 줄도 모르면서 폼은 잡아봅니다.
단체로 모여 무슨 조폭 만들 것도 아니면서 어께에 힘을 있는 대로 줬습니다.
동네 외곽에 있던 유일한 공원인 삽티공원에서 우리들만의 천국을 만들어 나갑니다.
어쩌면 카메라 한 대가 있었다는 사실이 이런 것을 가능케 했는지도 모릅니다.
당시 지상에서 존재하는 모든 포즈를 생각하였던 것은 아닌가합니다.
지금 생각하면 유치찬란하기 그지없지만, 당시로서는 아주 파격적이란 생각에
매몰되어 있었던 것이지요.
지금은 점프샷이 유행이었다면, 당시엔 이렇게 뛰어내리는 것이 대세였는지도 모릅니다.
당시 태권도 유단자였던 친구, 하지만 입문은 저 보다 늦었지요.
액션영화의 장면을 재현 한다고 지랄발광(?)을 떨었던 모습들입니다.
교련복 입고 웃통 벗고 폼 잡으니 참 거시기 하드 만요.
학교를 다닐 때 보다 훨씬 작게 느껴진 모교에서 또 추억을 만들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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