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책이 좋은 곳, 시민들의 휴식처 선유도공원 # 5】

2013. 11. 29. 06:30여행지/서울

산수유 열매가 정말 탐스럽게 열렸습니다.

 

 

낑낑 대며 산수유를 크로즈업 해봅니다.

 

 

똑딱이의 한계가 느껴지지만, 이렇게 보여주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입니다.

 

 

잠시 쉬면서 나뭇잎 위로 떨어지는 햇살을 바라봅니다.

 

 

나뭇잎과 씨가 영글어가는 모습은 가을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젊은이들도 코스프레...?

 

 

담고 담기고 입니다.서로에 모델이 되어줌이 좋은 시간입니다.

 

 

담장에 가을이 내려오고, 더 세월이 가면 백설기 같은 눈이 쌓이겠지요.

 

 

아이는 무엇이 신기한지 물속을 유심히 들여다봅니다.

 

 

수련이며 연꽃을 피웠던 계절이 지나 간 자리는 쓸쓸함이 머물고 있습니다.

 

 

쓸쓸한 흔적은 그 싱싱했던 청춘을 기억하고 있을런지......

 

 

더 이상 추억할 무엇도, 미련도 없다는 듯, 얼굴을 감추고 있습니다.

 

 

가을하늘은 무심하기만 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은 모양입니다.

 

 

햇살은 반갑다고 계속 노크를 하건만,

 

 

청춘의 시간을 보내버린 연잎은 그저 그 햇살에 무덤덤하기만 합니다. 아마 계절을 알기에 더욱 더 그런 모양입니다.

 

 

누운 햇살이 파고드는 풀숲을 바라봅니다.

 

 

남길 아쉬움이 있다면 이 가을에 남겨두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 풀숲이 겨울 속에 스러질 때, 꺼내 보려합니다.

 

 

목화솜 같은 저 모습으로 솜이불을 만들어 추억을 덮어 놓고 싶습니다.

 

 

하나하나 추억의 솜이불이 되어서 엄동설한에도 추억은 추워하지 않을 겁니다.

 

 

그도 아니라면 지금의 추억을 저 가을하늘에 맡겨 놓겠습니다.

다음 가을이 오면 하늘을 올려다보고 그 추억을 꺼내 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