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9. 06:28ㆍ여행지/해외
방에서 책을 보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가 깼습니다. 담배를 피려고 베란다에 나오니 하늘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시간을 보니 가이드와 저녁 약속한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해서 구름의 모습과 시간을 보내기로 합니다. 구름의 변화무쌍함이 멋집니다.
처음엔 점으로 보이던 구름이 마치 티아노싸우르스 처럼 변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스콜이 내리면 저녁식사가 지장이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일단 후에 하늘의 변화가 좋습니다.
해서 집사람과 함께 아예 호텔수영장으로 내려왔습니다. 지금부터 후에의 구름쇼를 보시겠습니다.
구름 들이 마치 제각기 영역을 만들고 역할을 구사하는 모습입니다. 오른쪽 위의 까만 점은 새입니다.
먼 하늘은 맑습니다. 하지만 제가 있는 후에 거베라호텔 쪽으로는 먹장구름이 밀려옵니다.
하늘은 구름에 가려지면서 오묘한 변화를 만들어 냅니다.
어디선가는 빛 내림도 있을 것 같습니다.
흐엉강 쪽의 모습입니다.
반대로 후에 동쪽의 모습은 아주 밝습니다. 비록 구름이 몰려오는 모습이지만 멋진 모습입니다.
가이드가 왔습니다. 문제는 비가 올 것이냐, 아니면 구름이 지나갈 것이냐 입니다.
비가 오건 안 오건 집사람은 우산을 들고 내려왔습니다.
저희 부부는 오로지 후에의 하늘이 만들어내고 있는 구름의 향연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그저 파란하늘만 바라보다가, 온갖 조화를 부리는 하늘에 매료가 됩니다.
호텔수영장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구름과 빛의 조화는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줍니다.
아예 호텔 밖으로 나왔습니다.
이곳도 가짜 돈으로 광고물을 대신하는 모양입니다.
호텔 유리창에 구름을 담아봅니다.
그저 구름만 정처 없는 길을 떠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헌데 먹구름이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는 느낌이 듭니다.
후에의 상공에 무슨 조화가 생긴 모양입니다.
구름들은 점점 어디론가 바람의 길을 따라 몰려갑니다.
후에 상공을 날아가는 비행기의 궤적이 보입니다. 그리고 조금 후 구름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마치 여름밤의 꿈처럼 구름의 향연은 서서히 막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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