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호이안, 후에 #39】
2013. 9. 5. 07:42ㆍ여행지/해외
역사의 시작은 바로 이곳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잠시 상념을 접고 그냥 천천히 걸어봅니다.
중요한 역사는 부당함에 대한 저항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하지만 독재자들은 그러한 역사의 흐름을 제대로 이해하질 못합니다.
훗날 반드시 역사의 심판이 있음을 간과하고, 그저 탄압만 하고 억누르면 되는 줄 알고 있지요.
하지만 역사의 도도한 흐름은 결코 거스를 수 없습니다.
그것은 뿌리내리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그 반복을 하는 자연의 섭리와 같은 것입니다.
이제 이곳의 시간도 거의 채워져 갑니다.
스님의 발길은 어디로 향하는 걸까요, 수행을 하듯 일정한 걸음으로 걸어가고 계십니다.
이곳은 이 티엔무사원을 창건하신 스님의 부도탑이라 합니다.
이 탑이 있는 곳이 이 사찰의 맨 끝입니다.
뒤를 돌아 걸어온 곳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되돌아 나갑니다. 마치 윤회의 길처럼 말입니다.
문과 승복이 어떠한 화두를 던져 주는 느낌이 듭니다.
문은 우리의 생과 사이고, 의복은 우리의 인생이 아닐까 합니다.
합장한 베트남 여인이 필자를 바라봅니다.
전각의 지붕에 특별함이 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바라보니 마치 하나의 아름다운 전각으로 보입니다.
비석을 자세히 들여다봤습니다. 마치 백비처럼 아무런 글자가 없었습니다.
사찰의 입구로 내려왔습니다. 흐엉강은 여전히 여유롭게 흘러갑니다.
이렇게 기둥 사이로 바라보면서 티엔무사원을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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