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3. 07:05ㆍ여행지/해외
곳곳에 안내판이라도 있었으면 합니다.
도무지 날이 더우니 현지인 가이드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순전히 감으로 돌아다녀 봅니다. 멋진 탑과 만납니다.
옛 흔적은 여기저기 남아 있었습니다.
길을 따라 올라가니 또 탑이 보입니다. 참으로 신기하게 생긴 투득왕릉입니다.
드디어 투득왕의 비석과 만나게 됩니다.
아주 힘들게 탑을 보고 찾아왔습니다.
진짜 마땅한 쉴 곳도 없이 땡볕에 고스란히 노출되어 힘겹게 발걸음을 옮기고 있습니다.
이들은 무덤 보다 행적을 기술한 비석의 비각이 더 멋지고 화려합니다.
아마 후대에 업적을 알리기 위한 것에 더 치중을 한 모양입니다.
문인석도 있고, 말과 코끼리의 석상도 있습니다.
보여 지는 모습들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하지만 실제의 역사는 그렇지가 않지요.
사람들이 나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짐작 컨데 저곳이 바로 왕릉인 모양입니다.
역시 맞습니다, 아주 화려한 문으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상징적인 모습도 보입니다.
하지만 투득왕은 정작 자신의 무덤을 만들어 놓고, 어디에 묻혔는지 조차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이 또한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이제 능과 비각을 뒤로하고 별궁인 겸궁이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무언가를 말리고 있었습니다. 빨간 열매, 노란 열매입니다.
별궁에 도착을 했습니다. 막상 오긴 왔는데 무진장 지쳐있습니다.
그냥 포기하고 차로 가려다 이왕에 온 것이니 잠시 올라가 스케치 해봅니다.
투득왕과 부인인 레티엔 안 황후와 투득왕의 어머니의 위패를 모신 곳이라 합니다.
정작 자신의 안식처가 못 되었던 곳에서 세상을 겸손하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요?
겸손 했던 건지, 세상사가 귀찮았던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투득왕이 죽은 후 1년 동안 무려 4명이 보위에 올랐다 죽거나 퇴위를 당하게 됩니다.
결국 이 시기부터 베트남은 프랑스의 100년 가까운 식민지로 전락하게 됩니다.
그러한 역사의 전환점이 이곳임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이곳은 베트남 근대사의 커다란 획이 된 의미를 지닌 투득왕릉입니다.
그리고 베트남 현대사의 또 다른 획이 된 세계최초 소신공양을 하셨던 틱광둑 스님이 계셨던 티엔무사원으로 향합니다.
'여행지 > 해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호이안, 후에 #39】 (0) | 2013.09.05 |
---|---|
【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호이안, 후에 #38】 (0) | 2013.09.04 |
【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호이안, 후에 #36】 (0) | 2013.09.02 |
【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호이안, 후에 #35】 (0) | 2013.08.30 |
【베트남 여행, 베트남 중부도시, 다낭, 호이안, 후에 #34】 (0) | 2013.08.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