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30. 07:20ㆍ여행지/해외
카이딘 왕은 자신이 통치하던 후에를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우선 카이딘 왕의 좌상과 마주합니다. 주변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계성전(啓成殿)이라 하네요.
굳이 해석을 한다면, 깨우쳐 이룬 곳이 되는 것인가요. 모든 것을 내려놓은 죽음의 의미로 아주 적합합니다.
이 화려함은 도자기와 유리병을 조각내서 일일이 한 땀, 한 땀 손으로 붙여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밖에서 보았던 느낌과 사뭇 다릅니다. 아주 화려함이 물씬 묻어나는 곳입니다.
해서 이 왕릉의 전체적 건축양식을 서구식 천정과 동양식 디자인이 결합한 근대 고전주의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옆방으로 가니 왕의 동상과 사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 사용하던 가구와 집기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도자기 종류들도 있습니다.
왕의 사진입니다.
하지만 카이딘 왕이 재위 했던 이 시기 역시 사실상 프랑스 식민지배하에 있었던 시기지요.
해서 재위 기간도 채 10년이 되지 못하는 거지요.
제단의 천정에 그려진 용의 모습입니다. 아홉 마리의 용이 그려져 있다고 합니다.
죽어서 아무리 화려하면 무엇 하겠습니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고 하지 않습니까.
궁금했습니다. 도대체 왕은 어디에 묻힌 것인지? 나와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이 제단의 18m 지하에 안치가 되어 있다고 합니다. 실제 무덤으로 들어가는 문은 뒤쪽에 있다고 합니다.
카이딘 왕릉의 중심부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너무 더워서 내려가기 싫어집니다.
집사람은 벌써 내려가 있습니다.
다시 한 번 바라보고 밖으로 나갑니다.
저 작은 나무도 세월이 흘러가면서 크게 자라겠지요.
천천히 이곳의 모습을 갈무리하면서 내려갑니다.
패망한 왕조의 흔적이지만 이것 역시 인류사에서 소중한 유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이제 이 카이딘 왕릉을 떠나 왕릉 이면서도 왕릉이 아닌 투득 왕의 투득 왕릉을 향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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