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6. 07:05ㆍ여행지/해외
호이안의 상징은 나비인가 봅니다. 다리의 중앙에 이 나비형상의 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 에게도 호이안의 밤은 특별합니다.
우리와의 관광과는 다른 서양인들의 관광스타일입니다.
캄보디아 씨엠립에서도 보았지만, 이들은 무더운 낮에는
숙소에서 쉬다가 밤이 되면 밤거리를 즐기는 패턴이더군요.
다리 입구에서 집사람의 인증샷을 했습니다.
왁자지껄한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봤습니다.
처음에는 무엇 때문에 이렇게 요란하고 흥겨울까 했습니다.
바로 가면을 쓰고 막대기로 매달려있는 작은 옹기를 쳐서 깨트리는
게임입니다. 물론 돈을 걸고 하는 것이지요. 이 친구는 헛방입니다.
다음번에 도전한 젊은이는 침착하게 성공을 시켜 도자기를 깨트렸습니다.
주위의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고 난리가 납니다. 일종의 도박을 오락화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밤이 깊어갈수록 사람들은 더 많아집니다.
천천히 카페로 향합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창가에 앉아있네요.
다리 위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투본강과 호이안의 밤을 즐기고 있습니다.
카페로 들어와 창밖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도 편안합니다.
시원한 타이거맥주가 등장을 했습니다. 호텔방에 있는 맥주보다 훨씬 시원해 보입니다.
베트남 소년이 파는 공예품인 잠자리를 하나 사서보고 있는 집사람의 모습입니다.
원래 저런 것을 잘 사지 않는 집사람인데, 저 소년을 보니 조카가 생각난다고 하면서 흔쾌히 사줍니다.
한 개에 $1 씩 주고 두 개를 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측은지심은 알아주어야합니다.
지금 저 잠자리 두 마리는 아이들 방에 있습니다.
일행에게 부탁해서 부부의 건배를 만들어 봅니다.
One more time, 이렇게 호이안의 밤은 낭만과 사랑으로 깊어갑니다.
카페에서 나와 버스가 있는 곳으로 걸어갑니다.
처음엔 망설였던 호이안 야간투어였는데, 하길 잘했습니다.
그것도 씨클로 투어까지 겸해서 했으니까요. 야간투어 $30, 씨클로가 $20입니다.
야간투어의 경우 가이드의 연장근무 수당과, 맥주 값 정도가 포함된 것이지요.
비싸다는 생각 보다는 밤을 즐겼다는 멋진 추억이 되었습니다.
가는 도중에 어두운 공원인데, 커다란 등이 있는 곳에서
어린 아이들이 비보이 연습에 열중이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다낭의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다낭에서의 두 번째 밤은 이렇게 깊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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