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3. 05:35ㆍ여행지/해외
이번에 찾은 곳은 중국교민들의 향우회 장소이며 제를 올리기도 한다는‘광조회관’을 찾았습니다.
구조는 정문을 통해 들어가면 문이 또 하나 있어 외원과 내원을 구별해 놓았습니다.
이곳의 지붕 역시 화려한 자기가 장식되어 있습니다.
삼국지의 도원결의 모습이 양각으로 장식되어 있더군요.
아마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들의 단결을 위한 상징으로 보여 집니다.
내원으로 들어가면 제를 모시는 곳이 있고, 교포가 기증했다는 용의 조각이 멋지게 물위에 노닙니다.
유화(悠火), 멀 유, 불 화, 화재를 조심하라는 편액인가 봅니다.
용이 많이도 있네요, 자세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다섯 마리로 보입니다.
멋지게 생긴 양의 조각도 있습니다. 아마 신성한 동물로 여기는 의미가 아닐까 합니다.
한쪽 벽에 황토색 벽화의 양식으로 커다란 조형물이 있습니다.
바로 삼국지에 나오는 삼고초려의 장면을 묘사한 모습입니다.
이곳의 한 모퉁이에도 어김없이 향을 피우는 곳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런 좁다란 통로를 지나는 곳도 있더군요. 흰색과 대비되는 하늘의 색이 좋습니다.
계왕개래(繼往開來). 과거를 이어서 미래를 열어준다는 의미이지요.
그만큼 전통을 중시하고 미래를 잘 열어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네요.
날은 점점 뜨거워집니다.
고풍스런 곳에 회안영흥(會安永興)이란 글씨가 보이고 영어로 호텔이라고
표기된 것으로 보아 이곳은 숙박시설인 것 같습니다.
날씨야 쨍하고 좋기만 한데, 그저 마냥 좋아할 일만도 아닙니다. 더운 것은 어쩌지 못하니까요.
그래도 관광객들은 열심히 발품을 팔고 눈으로 보고 가슴에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이곳 호이안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해 무진장 노력을 한 분이라 합니다.
그의 공을 기리기 위해 이렇게 기념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고 합니다.
저도 인류의 문화유산을 위해 노력한 분이 그저 고맙기 그지없습니다.
시대가 어떤지는 모르지만, 이 길에 남겨진 역사의 흔적은 인상적입니다.
등 을 비롯해 수제 민예품을 만들어 파는 곳도 옛 정취가 남아 있는 모습입니다.
자전거로 이곳을 즐기는 외국인들도 제법 많습니다.
저들의 관광개념은 우리와 약간 다른 것이 있지요.
저들은 대충 보고 휴양적인 즐김을 중요시 하는 반면,
우리는 무언가 보고 느끼고 배움을 지니려 하지요.
이런 지붕의 형태를 보면 세월의 흔적이 느껴집니다.
단층 혹은 이층의 구조를 지닌 모습이 연이어 나타납니다.
잠시 호이안 골목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의지해서 땀을 훔쳐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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