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11. 14:58ㆍ접사를 해볼까?
토요 연제 그 두번째 이야기 입니다.
양지쪽에 꽃잎을 열고 미소 짓는 바람꽃을 만났습니다.
그 화사하고 청초한 미소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합니다.
역시 아름다움도 어둠보다 양지쪽 화사함이 생동적입니다.
앙증맞은 별꽃도 햇살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꽃술은 마치 꽃잎에 팥과 닮은 점을 찍어 놓은 듯합니다.
파란하늘에 노란 생강나무 꽃이 점점이 피어난 모습입니다.
봄 햇살은 생명을 만들어 내는 마법을 부리고 있습니다.
모두 다 건강한 모습으로 다가오니, 제 마음도 덩달아 건강해집니다.
비록 보기에는 이상한 모습으로 보여도...
소중한 생명의 태동이 충만한 모습입니다. 자연은 겉모습이 아닌, 걸 맞는 모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미치광이 풀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전혀 미쳐 보이지 않습니다.
가지과에 속한다고 하더니, 꽃의 색상도 가지를 닮았습니다.
저렇게 잔뜩 움츠린 모습으로 올라와 태양과 땅이 주는 자양분을 머금고 제 모습을 찾아갑니다.
지난 계절도 머물러 있습니다. 그것이 자연입니다.
완전히 소멸하여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순환하는 모습입니다.
단절... 무엇으로 인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걸까요?
바로 지난여름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뿌리 채 뽑힌 나무의 모습이 안쓰럽기 그지없지만, 이 역시 자연이 순환하는 모습이라 하겠습니다.
이렇듯, 지난 시간의 기록을 고스란히 받아들여 순환하는 모습이지요.
그래서 다시 때가 도달을 하면 이런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을 하는 거지요.
머물러 있는듯하면서도 지속성과 영속성을 지닌 것이 자연의 섭리가 아닐까 합니다.
보여 지는 형태도 중요하지만, 그 모습들의 시간 속에 담긴 의미를 깨달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미선나무도 꽃망울을 틔워내고 있습니다. 망울이 맺히면 연분홍으로 태어납니다.
그리곤 꽃이 만개를 하면 하얀 소박함으로 바뀝니다.
오묘함이 전해옵니다.
작은 꽃 하나에도 오묘함이 있습니다. 바로 생명이 주는 느낌입니다.
꽃잎 끝에 남겨진 연분홍의 흔적을 느낄 수 있습니다. 미선나무 아래에 앉아서 하늘을 올려다봅니다.
낮은 곳에서 바라보는 꽃과 하늘은 마음을 상쾌해지도록 해줍니다.
이렇게 맺혀진 모습을 아래서 바라보니 신비감이 들었습니다.
앉은 김에 쉬어봅니다. 미선나무 아래서 잠시의 시간을 갖고 자연의 생각이 무언지 헤아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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