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5. 4. 06:56ㆍ접사를 해볼까?
토요일 연재로 야생화의 모습을 네번에 걸쳐 연재 하겠습니다.
지난 초봄 야생화를 만나러 나들이 했던 적이 있었지요,
하지만 기상이변으로 인해 개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해서 2주 후 4월 중순경 다시 한 번 들판으로 나서봤습니다.
드디어 활짝 웃고 있는 ‘얼레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꼿꼿이 허리를 펴고 대지를 내려다보는 모습이 아주 도도합니다.
군락을 이루고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나 멋집니다.
현호색 또한 고운 자태로 다가옵니다.
아래 꽃잎은 어느덧 색이 변해 수명을 다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곱습니다, 유난히 좋아하는 ‘얼레지’를 만나니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모든 생명체가 아름답듯이 이 역시 아름답습니다.
이런 모습을 혹여 하는 기대를 하고 왔는데, 막상 만나게 되니 참으로 상쾌함이 밀려옵니다.
곁들여진 바람꽃의 청초함도 아름다움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처녀치마’도 수줍게 치마를 펼치려 준비하고 있습니다.
과연 처녀의 치마는 이런 모습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난번엔 살짝 낙엽을 비집고나오던 ‘괭이눈’ 역시 많이 자랐습니다.
비록 고르지 않고 봄답지 않게 쌀쌀함이 계속 되었지만, 자연의 섭리는 계절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습니다.
지난번에 보지 못한 양지꽃도 노란 꽃망울을 활짝 펼치고 있었습니다.
작아도 아름다운 양지꽃은 언제 봐도 앙증맞고 아름답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은 가까이 다가가면 갈수록 오묘하며 경이롭습니다.
저런 자라남을 보면서 인간의 무지함을 깨달곤 합니다.
자연은 그냥 아무렇게나 생기고 자란다고 할지 모르지만, 절대로 허투이 하는 법이 없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육이 비슷한 모습의 생명도 활기를 띠고 있었습니다.
양지꽃을 희롱하는 곤충의 모습을 보니 일찌감치 봄나들이 나온 모양입니다.
이제 수줍은 개화를 준비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지켜보며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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