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야생화와의 만남은 봄의 시작 #2

2013. 4. 13. 07:49접사를 해볼까?

보고팠던 노루귀를 만났습니다.

작고 앙증맞은 모습에 또다시 납작 엎드려 봅니다.

 

 

꽃잎이 무거운지 고개를 숙이고 인사를 합니다.

당연히 안부를 물으며 답례를 합니다.

 

 

낮은 곳으로 내려와 아름다움과 함께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일입니다.

높은 곳으로 오르진 못하여도 낮추는 것이야 그리 어렵겠습니까.

 

 

금방이라도 꽃망울 터트리며 꽃의 미소를 보내 줄 것 같은 모습입니다.

 

 

도도함처럼 아름다움을 자랑하며 올라옵니다.

 

 

그러고 나서 자연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변합니다.

그리 살아가는 것이 자연이라고 몸으로 이야기 해주는 것 같습니다.

 

 

피어난 할미꽃은 이내 허리를 굽히고 맙니다. 할미꽃의 청춘은 너무나 짧기만 합니다.

 

 

노란 민들레 남매는 봄날의 나들이를 나온, 그런 모습입니다.

 

 

꽃 양귀비 인가? 언젠가 보았던 모습으로 기억이 됩니다.

 

 

노란 민들레는 오늘도 홀씨를 꿈꾸고 있습니다. 그들만의 민들레 영토를 위해서...

 

 

진달래 피어난 모습은 소월의 시를 생각나게 해줍니다.

 

 

돌 틈 사이를 비집고 올라선 양지꽃은 봄 햇살을 즐기고 있습니다.

 

 

돌단풍은 긴 가지 끝에 백색왕관을 쓰고 있습니다.

 

 

앵초의 미소는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아주 흐드러졌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모든 것이 새롭게 보이는 봄... 그래서 새로운 기운과 설렘이 있는 가 봅니다.

 

 

겨울의 눈은 대지를 비옥하게 하였나 봅니다.

그 위를 식물의 새 생명이 흡족하게 자리하고 있습니다.

 

 

물이 있는 곳이 있어 머물러 봅니다. 시골에서 보았던 낯익은 모습이 보입니다.

 

 

바로 개구리 알입니다. 까만 모습은 올챙이가 알 속에서 부화를 기다리는 모습입니다.

 

 

다른 쪽 물가로 살며시 다가가 봤습니다.

아주 작은 올챙이가 셀 수 없을 만큼 많았습니다.

식물만이 아니라 동물의 세계, 즉 자연에 봄이 왔음을 말해줍니다.

 

 

올챙이를 노리는 새일까요.

이 봄 저 새도 짝짓기를 하고 알을 품어 부화를 시키겠지요.

자연은 이렇게 선순환이 되고 있었습니다.

 

 

머위도 쑥쑥 자라려 일광욕에 열중이었습니다.

갑자기 머위 쌈 싸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물 중에 이렇게 동물의 털과 같은 잎과 줄기를 지닌 모습은 보면 볼 수 록 신기합니다.

 

 

다양한 모습의 자연생태계를 인간의 얄팍함으로 어찌 다 헤아리고 알겠습니까.

그저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바라보고 지켜야 하겠습니다.

 

 

새로움의 시작은 이렇게 조그마한 흔적으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능수매화 늘어진 가지에 꽃잎을 매달고 있습니다.

두송이 만이 가장 먼저 만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직은 가지에 맺은 수줍음만이 조금 더 따사로운 날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꽃의 아름다움도 좋았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생명의 태동을 느끼게 해주는 모습,

자연의 모습에서 느낌을 지니고 오게 된 것이 더없이 보람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