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2. 16. 07:05ㆍ접사를 해볼까?
주말용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고기 쌈 싸먹기는 물론 나물의 최강자 곰취가 황금빛 꽃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푸릇함에서 점점 녹색 생명력으로 자라나가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특별한 모습의 비비추가 보이더군요.
남서해 멀리 신비의 섬 흑산도가 원산지인 흑산도 비비추의 모습입니다.
나무는 죽어서도 익살스런 웃음을 선사해 줍니다.
높은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태양에 더 가까이 가고 싶어서 일까요.
하늘을 배경삼아 녹색등을 켜봅니다.
다시금 땅위에 피어난 아름다움을 느껴봅니다.
사람이 자연을 닮은건지... 자연이 사람을 닮은건지...
시시각각 변하는 태양의 궤적을 따라 꽃들을 움직이는 듯합니다.
바위에 뿌리를 내리는 이끼의 강한 생명력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한줄기 비춰주는 햇살의 미소를 담아봅니다.
빛을 머금는 모습은 언제 바라봐도 싱그럽기만 합니다.
반짝이는 햇살따라 마음도 덩달아 반짝입니다.
작년 여름의 연꽃들은 일찍 개화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곳에는 비교적 정상적인 계절을 느끼게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막 한꺼풀 벗어낸 모습이더군요.
아마 처음의 시작은 이렇게 했을겁니다.
점점 굳게 닫혀진 비밀을 하나 하나 풀어낼겁니다.
그리곤 신비를 간직한 청초함으로 태어나겠지요.
마음속 등불 하나 밝히듯 그 모습을 가슴에 담아봅니다.
그리고는 천년의 씨앗을 잉태하고 때를 기다리겠지요.
찬찬히 그 모습에 심취해봅니다.
물을 가득 모이게 하는 연잎의 모습도 바라봅니다.
꽃잎 모습 하나 자세히 바라보니, 가희 천상의 복숭아와 같은 모습입니다.
불로장생을 한다는 천과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저리도 기다려 온 모습으로 마주하는 기분이 아주 좋았습니다.
자연은 계절이란 과정을 통해 순환을 이어갑니다.
그 순환속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함께 합니다.
그 조화로움을 함께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모든 창조물의 고귀함을 서로 인정하고 공생하고 소통하는 모습이야 말로
사람답게, 그리고 자연의 한 부분으로 살아가는 모습이라 할것입니다.
한나절 다른 생명체들과 함께 하면서 느끼는 공생공존의 모습에 감사함을 느끼며
유익한 시간이었음을 고맙게 생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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