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3. 1. 00:30ㆍ여행지/인천
94년 전...
오늘을 다시금 되새겨 봅니다. 그리고 깊이 머리 조아립니다.
피흘려 이룩한 고귀한 뜻 을 받들어야 하겠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누님과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상시 여행 한번 제대로 나서본적이 없으신 누님을 모시고
가까운 강화도로 향해봅니다.
숙소를 잡고 우선 강화시내에 있는 성공회 강화성당에 도착을 했습니다.
1900년에 축성한 이곳은 한국의 전통양식으로 지어진 곳으로 처음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이곳을 소개를 하셨습니다.
여행을 거의 다니지 않은 누님을 위해 서두르지 않고 이런 곳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성당에 동종이 있다는 특이함도 있습니다. 행사와 미사 때 타종을 했다고 합니다.
천주성전이란 현판이 보입니다. 그리고 각기둥이 있는 곳에는 궁궐이나 사찰, 전통 한옥에서
볼 수 있는 주렴이 있는 특색이 있습니다. 물론 성경의 구절이라는 생각입니다.
백주년 기념비와 초대에서 3대 주교님들의 기념비가 세워져 있었습니다.
눈이 덮여 있는 마당과 성전의 모습이 조화롭습니다.
해안가에 있는 보나 진을 볼까 하다가 특별함을 보여주기 위해 이곳을 택했습니다.
아마 사찰이나 향교를 연상케 하는 성당이 있으리란 생각을 해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백년을 훌쩍 넘긴 성전의 모습이지만 아주 친근함이 느껴집니다.
성전 뒤쪽으로 ‘ㄷ’자 형의 한옥이 있는데. 아마 당시의 사제관이 아닐까 합니다.
이곳을 찾은 사람은 우리 일행 세 명이 전부였습니다. 아주 한적하게 살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눈밭에는 발자국 하나도 없이 순백입니다.
영국의 알마 수녀님의 기념비가 있었습니다. ‘슈녀긔념비’라 쓰여 진 것이 또한 옛것임을 알려 줍니다.
잠시 밖을 내다보니 동네 분 한분이 지나고 계시더군요.
이렇게 누님을 위한 여행의 시작은 특별함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다시금 성당의 모습을 바라보고 다음 목적지인 강화 제적봉 평화전망대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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