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 10. 07:42ㆍ여행지/서울
짧게는 수년 길게는 몇십년 만의 한파와 대설이 한반도를 강타하는 올겨울입니다.
연일 한파주위보라고 이야기합니다. 오랫만에 집을 나서 봅니다.
길도 만만치 않고 추위또한 녹녹치 않습니다. 집사람은 정리할 일들이 있어 집에 있겠다고 합니다.
대신 스마트폰으로 설경을 찍어 보내라고 하네요.
지하철을 이용하여 경복궁역에 도착을 했습니다. 일단 무조건 광화문을 향해봅니다.
추위도 아랑곳 하지않고 많은 관광객들이 광화문 앞에 몰려 있었습니다.
눈으로 모피를 대신한 해태가 여전히 동장군 앞에서도 늠름하게 앉아있습니다.
오늘은 눈과 어울어진 경복궁의 모습을 스케치 해보려 합니다.
도심의 빌딩과 어울어진 광화문의 눈덮힌 모습은 새옷을 입은듯 좋습니다.
지난 가을과 초겨울 고궁의 단풍에 취해볼때 유일하게 들리지 않았던 곳이 이곳 경복궁이어서
겨울과의 만남은 이곳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눈덮힌 모습은 아무래도 인왕산의 모습을 함께 볼 수 있는 여건이 되기에 이곳이 좋을것이라 판단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산자락까지 바라보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비록 한파에 움추리긴 하여도 도심에서 만나는 우리의 고궁은 특별함이 있지요.
산과 어울어지는 흥예문의 모습도 아주 좋습니다.
갑자기 돌개바람이 불어와 눈발을 휘날립니다.
우리 문화유산의 아름다움은 이런 전체적인 모습과도 맞물려 있는듯 하였습니다.
멀리서 보아도 전각과 담장, 그리문 문과 뒷쪽의 산과 조화롭고, 그 기(氣)가 이어지는 형상이 있어 느낌이 좋습니다.
한단계 더 들어오면 근정문과 마주하지요.
품계석이 있는 근정전과의 만남은 언제나 두근거립니다.
차가운 날씨탓인지.... 고궁의 단청이 맑은 느낌을 줍니다.
눈과 어울어진 근정전은 아주 특별하고 색다른 느낌을 전하고 있습니다.
눈내린 고궁의 멋스러움은 그냥 돌아만 다녀도 좋은곳입니다.
뽀도독 소리를 내주는 눈밭이 있고, 선과 선이 어울어진 전각과 담장에 내려앉은 하얀눈이
눈부시게 하는 그런 즐거움이 있지요.
경복궁엘 왔으니 경회루는 반드시 만나야 겠지요.
경회루로 가는 길에서 본 경회루 옆길과 전각의 모습을 바라봅니다.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경회루를 선호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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