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고궁, 덕수궁 단풍엔 겨울이 없다-2】

2012. 11. 29. 00:07여행지/서울

햇살이 부서지는 모습은 보석이 반짝이는듯한 느낌을 전해줍니다.

 

 

여름이면 작은 노란어리연꽃이 지천으로 피어나는 연못주변엔 이름모를 계절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빛은 아름답게 자연을 반짝여주고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도 빛을 선사합니다.

 

 

저 단풍나무는 덕수궁의 명소가 된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빛으로 내려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모습을 곳곳에서 만나게 해줍니다.

 

 

추위를 느끼면서도 보이는 모습은 전혀 춥지않게 보입니다.

 

 

인간이든 식물이든 계절감을 상실하기에 아주 안성맞춤인 그런 날인듯 합니다.

 

 

잎이 거의 다 떨어진 나무...그리고 그 아래로 걸어가는 노인...왠지 쓸쓸함으로 다가옵니다.

 

 

낙엽 밟는소리를 들으며 걷는 연인들...

 

 

이런 느낌을 주는줄 알았으면 집사람과 함께 오는 것인데...아쉬움도 생깁니다.

 

 

대한성공회 건물도 늘 그자리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서있습니다.

 

 

나목은 보이건만 여러계절이 공존하는듯함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정관헌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곳엔 아직도 은행나무가 여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길가의 가로수로 서있는 은행나무들 조차 다 나목으로 남았는데...유독 덕수궁 은행나무만 계절을 잊은듯 했습니다.

 

 

유독 이 덕수궁만 계절이 늦게 가는걸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커다란 고목과 그아래의 꼬맹이들...

 

 

아이들은 두툼한 외투를 입었건만 눈에보이는 모습은 영락없이 단풍의 계절을 하고 있습니다.

 

 

저집도 딸부자 이네요. 아이들 어릴적에 창경궁으로 나들이 갔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엊그제 같았던 날들이 바람이 스치듯 지나 이십년 가까이 되고 말았네요.

 

 

조금을 더 걸어가니 단풍나무 길이 나옵니다. 이곳은 아직 분명한 가을입니다.

 

 

한창이라고 해도 믿어질만한 단풍들이 곳곳에 있었습니다.

 

 

오히려 바라보는 사람을 이상해지게 만드는 단풍이었습니다.

 

 

혼란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함도 오래가지는 않겠지요. 그것이 자연의 법칙이고 순리일테니까요.

 

 

가을이건 겨울이건 상관없이 그저 단풍과 아름다운 나무들의 모습과 어울어져 보려합니다.

 

 

보이는 만큼... 느끼는 만큼이 자리하는 그런 시간이기를 바래봅니다.

 

 

꽃단풍 예쁘게 타오르니 수줍은 미소라도 피어날것 같습니다.

 

 

다 사라질때까지 이 아름다움은 기억되겠지요.

 

 

이런길에 머물러 본다는 것이 2012년 가을은 유독 많은 선물을 안겨주고 있어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