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과 만나다, 서울 고궁의 단풍여행-6】

2012. 11. 13. 07:29여행지/서울

많은 이들이 추억 만들기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문화유산 창경궁의 가을이 주는 선물입니다.

 

 

가을선물 속에는 낭만도 들어있고, 사랑도 들어있고, 추억도 들어있습니다.

 

 

저도 그 선물을 받아 여러분께 가을엽서란 이름으로 보내드리고 싶어집니다.

 

 

가을은 떠나는것이 아니고 변해가는 계절인듯 합니다.

 

 

우리는 그 변해가는 모습을 즐거운 마음으로 가슴에 담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떠나간다고 합니다.

 

 

떠나는 것이 아니고 저 잔디밭에서 낙엽놀이를 하는 아이들처럼 성장해가는 거지요.

 

 

아마 가을은 변화라는 의미의 종착역인듯 합니다. 그리고는 내적으로 성장하는 겨울로 변하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 가을엔 누구나 작가입니다.

그리고 시인입니다. 그리고 철학가 입니다.

그래야 맞습니다.

그러한 모습이 되어보지 못하는 영혼은 탈색되어 땅에 뒹구는,

누구도 시선 주지 않는 회색낙엽일런지도 모릅니다.

 

 

구수한 느낌조차 없는 그런 낙엽은 누구라도 외면을 하고 비켜가려 합니다.

밟아도 아무런 소리도 없고, 밟아 볼 아무런 감흥이 없으테니까요.

 

 

가을의 복판을 가로질러 자연의 선물을 온 마음으로 가득 안아 보는거지요.

 

 

가지에서, 땅에서 아름다운 모습의 존재가 되어보십이 어떠십니까.

 

 

아름다운 날, 단풍이 되고, 가을하늘이 되어보렵니다.

 

 

또한 곱게물든 가을숲도 되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종국에는 가을이 되고 싶습니다.

 

 

그래서 곱게 물든 단풍잎 하나하나 나눠주어 그 마음이 곱디곱게 물들기를 소망해 보렵니다.

 

 

그리고는 제가 드리는 가을엽서라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고운 한복 차림의 여성이 눈에 들어옵니다. 혹...?  웨딩촬영...?

그런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왜냐구요..? 혼자 찍는 웨딩촬영은 없으니까요.

아마 외국인이(중국이나 일본) 궁중예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듯 하였습니다.

 

 

가을엔 누구나 아름다운 모델이 됩니다.

 

 

가을속에 나를 빠트리고 시간을 잊고 지내는 순간이 행복하더군요.

출사라는 의미로 나온것이 아니라 기을여행을 떠나온 길손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여러모습을 마주 합니다. 하나같이 시간을 잊게 해주는 모습들이 여기저기에 있었습니다.

 

 

가을하늘은 아주 특별합니다. 숲에서 올려다 보는 하늘은 전혀 눈이 시리지 않고 편안합니다.

 

 

버드나무도 가을을 눈치챈듯이 서둘러 은행나무를 닮아가려 합니다.

 

 

모두의 가을에 축복과 사랑... 그리고 건강함이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그저 가을나무에 이끌린 발걸음은 목표나 동선이 따로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편했습니다.

어디를 보고 다음엔 어디를 봐야지가 아니라 눈을 돌려 마음이 가는 곳이 있으면

발걸음은 어느사이 그 앞에 멈춰있더군요.

 

 

그러다 만나는 가을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눠봅니다.

 

 

밑둥이 저리 망가져 있었지만 아름다움은 그 누구 못지 않았습니다.

 

 

걷다보니 담장밖 플라타나스가 손짓을 합니다. 조금 지나면 저들과도 만나게 되겠지요.

 

 

그리고는 또다른 가을의 손길에 이끌려 갑니다.

 

 

지금의 가을추억은 언젠가 가장 소중함으로 저 아이들에게 기억될지도 모릅니다.

 

 

걷다보니 나가는 곳을 지나쳐 왔습니다.

 

 

이곳의 모습도 좋습니다. 어디라도 좋더군요.  가을이 머무는 자리라서 그런가 보네요.

 

 

유심히 살펴보고 사진을 담고 있었습니다. 저곳에 가봐야 겠습니다.

 

 

그래도 잠시 주변을 돌아봅니다.

 

 

연리지는 아닌듯 합니다. 하지만 신비로운 모습입니다.

왼쪽이 느티나무, 오른쪽이 회화나무입니다.

크기로 보아 족히 백살은 족히 넘어 보이는데, 믿둥치가 마치 하나의 뿌리에서 나온듯 합니다.

자연의 공존은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다른나무 끼리도 저리 잘 화합과 공생을 하는데...

저 남매는 더 우애깊이 서로를 위하며 살겠지요.

 

  

엄마는 귀여운 딸의 가을추억을 만들기 위해 프로사진작가보다 더한 정성을 들이고 있습니다.

 

 

 

오후의 빛이 조금씩 그림자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제 천천히 창경궁을 떠나야 하는 시간이 다가오는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