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의 가볼만한곳, 미술관 자작나무숲-2】

2012. 11. 16. 07:53여행지/강원도

흐린 하늘이지만 자작나무는 가을의 복판에서 니그네에게 말을 건넵니다.

이 아름다운 가을여행이 즐겁냐구요...?

답 합니다.

그대들과 함께 해서 마냥 즐겁다구요.

 

 

자기들을 따라 오라는 디딤돌들도 반갑습니다.

 

 

또 다른 공간이 있습니다. 팜플릿에서 보니 이곳에서 하룻밤 유하고 갈 수 있다고 하였는데,

이 공간이 그곳이 아닌가 합니다.

 

 

자작나무숲 비밀의 집이라 해야 할까요. 가을꽃이 피어있는 길따라 마음속 발걸음을 옮겨봅니다.

 

 

저 길을 따라 걷노라면 어느덧 앞산의 울창한 산림으로 들어가 자연이 되어버릴것 같습니다.

 

 

어느 영화에서 본듯한 성스러운 나무처럼 느껴지더군요.

 

 

회색빛 하늘에는 화려함 보다는 단순힘이 어울리나 봅니다.

 

 

자작나무가 무럭무럭 자라서 저 비밀의 집을 완전히 감출때 까지 이 아름답고

조용한 공간이 고스란 했으면 좋겠습니다.

인위적 변화가 아닌 자연이 주는 변화속에 건강하기를 바래봅니다.

 

 

다시한번 하늘을 봅니다. 오늘은 하늘보기 좋은날인듯 합니다.

 

 

저 디딤돌이 손짓하는 길로 가보렵니다. 다시 되돌아온다 하여도 말입니다.

 

 

이런 길도 가봐야겠지요.

어느 길은 가던간에 마음에 내려온 편안한 느낌은 마찮가지로 느껴집니다.

 

 

장독도 볕 잘드는 자리에서 햇살과 바람의 이야기를 듣고, 달님과 별님의 속삭임에 꿈꾸며 익어가겠지요.

 

 

작가의 방에 들어왔습니다.

삐걱이는 마룻장 소리가 배경음악이 되어주는 이곳에서 작가와 만나고 있습니다.

참으로 마음이 담겨 있다는 느낌을 받아습니다.

아무리 멋지고 아름다움이 눈앞에 있다 하여도 무언가를 담아내려는 마음에 의해

그 모습이 달라 질거란 생각을 하였습니다.

빛이 담긴 오묘한 모습들과 마주하면서 마음을 비워야 한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어떠한 곳까지 가려는지는 모르지만 마음을 늘 저 빈의자 처럼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지붕위에 갈잎이 쌓여 갈수록 이곳의 짙은 낭만은 점점 여물어 갈겁니다.

 

 

아직은 멀었다...(작가분의 작품을 한번 흉내를 내보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조급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갑니다. 어떠한 느낌이 오면 다시금 새롭게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있는 모습 그대로 되돌려 봅니다.

 

 

황금꽃망울 다섯송이 가지런한 모습이 저를 찾아듭니다.

 

 

집사람이 안 보이는 것이 벌써 저곳에 들어가 따뜻한 커피 한잔으로 여유로움을 즐기고 있나봅니다.

 

 

기억속에 담아두기 위해 이모저모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적당한 여유공간이 있고 편히 가을을 느낄 수 있는 나무의자도 있어 좋습니다.

 

 

저곳을 통해 나서면 미지의 세게와 만나게 될것만 같기도 하더군요.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니... 담쟁이의 잎파리들이 마치 자작나무의 그것들 처럼 보이니다.

 

 

길이 있다는 것은 언제나 그 곳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라서 좋습니다.

 

 

들어가볼까, 마침 집사람이 호출을 합니다.  커피 마시러 오라고 합니다.

 

 

하얀벽에 거창하지 않게 이곳의 소박한 이야기들을 담아 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