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복받은 땅, 영동의 가볼만한 곳, 험로속에서 만난 자풍서당】

2012. 10. 12. 09:30여행지/충청북도

아주 어렵사리 찾아간 '자풍서당' 입니다.

 

 

우선 서당의 모습을 보시기 바랍니다.

 

 

영동이 자랑하는 양산팔경 중 제 칠경에 속한다는 자풍서당입니다.

 

 

서당안에 특이하게 오층석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두평리 오층석탑이라 합니다.

 

 

탑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원래는 이곳이 고려초에 창건된 '풍곡사'란 사찰터라 합니다.

왕조가 바뀌면서 조선의 숭유억불 정책으로 사찰이 사라진것은 아닌가 하는 추정도 해봤습니다.

 

 

조선 중기의 유학자 동천 이충범(1520∼1598)이 제자들을 양성하던 곳이다.

 조선 초기에 양강 강가에 처음 지어졌다고 하는데, 인조 4년(1626) 이후 숙종 46년(1720)까지

 여러 차례의 보수공사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처음에는 풍곡당이라고 부르다가 광해군 6년(1614)에 한강 정구 선생이 이곳에 머무르며

 자법정풍(資法正風)으로 학문을 장려하였다는 뜻으로 자풍당이라 이름을 바꾸었다.

 앞면 5칸·옆면 2칸 규모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집으로

 18세기경의 건축양식을 잘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다.】(영동군청)

 현대의 느낌으로 이름다워서 양산팔경에 속한것이라기 보다는,

 이 서당에서 책 읽는 소리가 바로 7경에 속하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연유를 살펴보면 우리의 선조들의 깊은 뜻과 아름다움을 헤아리는

 경지가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당의 옆쪽으로 민가가 한채 있습니다.

뒷쪽도 그 민가에서 사용하는 부분이 보입니다.

네비양에게 이곳을 물어보았습니다.

요상한 길을 안내를 하는데,

차가 한대 겨우 지나가는 산길로 안내를 합니다.

후진하는것이 더 위험해서 그냥 올라가니 산을 하나 넘고나서야 나타나더군요.

지난번 옥천의 오지에서 만난 그 길과 같더군요.

옥천의 높은벼루

【옥천의 가볼만한곳, 하늘아래 첫 마을인가..? 높은벼루】 (tistory.com) 

 

【옥천의 가볼만한곳, 하늘아래 첫 마을인가..? 높은벼루】

금강길 따라 높은벌 혹은 높은벼루라 일컷는 오지마을을 찾아갑니다. 비포장 길을 따라 수킬로를 천천히 가다보니 포장길이 나오고 다리가 나와 잠시 쉬었다갑니다. 강에는 투망을 던지는 사람

m9419.tistory.com

다행스럽게도 이곳 민가에서 사용하는 차가 움직여 주질 않아서 올라오고 내려갈수 있었습니다.

차를 이용하시는 것은 지극히 위험하오니 힘이 드시더라도 고갯길로 넘어오는 트레킹 코스길을

택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그만큼 접근성이 떨어지는것이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어찌보면 이 산간에까지 와서 학문을 수련하신 선조들의 면학을 위한 노력과 열의가 예사롭지 않음을 새삼 상기시켜줍니다.

 

 

아궁이에는 그을린 흔적과 가마솥이 걸려있습니다. 아마 매년 제사를 올리기 때문인듯 합니다.

 

 

18세기의 건축양식을 잘 보존하고 있다고 합니다.

 

 

담장에 내려앉은 세월을 느껴봅니다. 아마 이웃에 사시는 분은 이 서당과 관련이 있는 분이 아닌가도 합니다.

특별하지 않다면 이 산골짜기에 들어와 살기가 그리 만만치 않으리란 생각이 들더군요.

 

 

자풍서당을 어렵사리 찾아보고 송호유원지에 왔습니다.

 

 

송호마을의 유래비를 잘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가만 살펴보니 이곳에는 오토캠핑장이 대세이고 물가에 나가봐야 크게 볼만한 것이 있지를 않았습니다.

양산팔경 중 몇 곳이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의미만 남아있는 곳이어서

송호리를 흐르는 양강을 건너 강선대가 있는곳으로 가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