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9. 07:38ㆍ여행지/충청북도
수련온 사람들이 쉴수있고 운동할수 있는곳도 마련되어 있더군요.
이곳에도 낯익은 벽화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도깨비와 삼신할매에 관한 전설이 깃든곳이기도 하지요.
허나 아쉬움이 남는것은 우리나라 도깨비는 뿔이 거의 없다고 하지요.
이 형상은 일본의 '오니'에서 유래가 되었다고 보는것이 맞습니다.
아쉽습니다. 이 산간오지의 아름다운 전설마저 일제의 잔재를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아쉬운 마음에 다시금 뒤를 돌아보게 합니다.
산촌마을 벽화에서 발견한 저 새처럼 풍요로운 날개짓을 해보고 있습니다.
교정엔 늙은 플라타나스의 모습이 여전합니다. 제 모교에도 커다란 플라타나스들이 있었지요.
들판엔 알곡이 여물어가는 산촌입니다.
학교 옆으로 용화천이 흘러나가고, 첩첩산중에 그나마 밋밋한 곳에 벼가 자라고 밭작물이 익어가고 있더군요.
학교 뒷켠에 소나무 보호수가 있어 인사하러 왔습니다.
이미 30년전에 500살을 넘겼다고 하는군요.
무엇인지 아시겠습니까...? 바로 화장실이지요. 푸세식이구요.
왠일인지 수련원의 문은 닫혀 있었고, 온기도 없는듯하여 쓸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밭에는 산새로 부터 밭작물을 지키는 허수아비가 혼자 서있습니다.
태풍과 폭우로 무너져내린 복숭아밭의 모습입니다. 참으로 가슴이 아프더군요.
이제 독서하는 소녀와 작별인사를 나누고 산촌마을을 떠납니다.
영동읍으로 들어가기 전에 고갯마루에 올라 멀리 영동의 산들이 중첩되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뒤돌아본 모습에서 산간오지의 모습이 스치듯 지나가더군요.
숙소에 들어와 여장을 풀고 저녁을 먹으러 나왔습니다.
영동읍을 가로지르는 하천변의 수변무대에서는 삐까뻔쩍한 무대가 세워진 채로가을의 향연이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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