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10. 9. 07:33ㆍ여행지/충청북도
대추나무가 마치 고목을 연상케 할 정도로 우람합니다.
영글어가는 대추는 가지를 늘어트리기에 충분할만큼 다닥다닥 달려있습니다.
그옛날 산촌의 초가집은 사라졌지만,
장독대는 옥상으로 이사를 갔지만 그대로 남아 있어 좋습니다.
굳게 잠긴 대문이 없어 더 정겹기만 합니다.
아마 산촌마을은 예로부터 영동 도깨비가 지켜주고 있는듯 하였습니다.
마당 한켠을 차지하고 있는 가마솥에는 반질반질 윤이 흐르고 있구요.
감이 익어가고 있는 아래로 평상이 있어 편안합니다.
산촌마을의 오후는 그저 고즈녁하기만 합니다.
대왕도깨비인가요...? 치우천왕의 형상으로 보이는 조형물이 걸려있습니다.
소박하고 가지런함이 고향에 내려와있는 기분을 들게 해줍니다.
커다란 감나무 역시 가지가 힘이들 정도로 감들이 튼실하게 익어가고 있습니다.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마 추억의 책갈피속에서 본듯한 모습일겁니다.
지금은 폐교가 된 조동분교에 있는 '독서하는 소녀' 입니다.
여전히 소녀입니다. 하지만 세월의 모습은 여기저기 묻어있더군요.
용화면 쪽에서 오르다 보면 만나는 조동산촌마을 안내물입니다.
맨위에 세워진 돌이 마치 사람의 형상을 닯았군요.
돌 세우기에 상당지경의 내공을 지닌 '도애'님께서 이곳을 지나신다면,
멋진 작품을 하나 올려놓으실듯 합니다...^^
소녀의 모습을 한번 보고 안쪽으로 들어가보기로 합니다.
멀리 교실로 사용했던 건물이 보입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와 노는 소리가 울려퍼졌던 교정엔 풀만이 무성합니다.
지금은 영동군홍보관과 조동자연수련원의 건물로 사용하고 있더군요.
언제인지 알 수 없는 수련원의 일정이 하얀칠판에 적혀있습니다.
'여행지 > 충청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축복받은 땅, 영동의 가볼만한 곳, 영동의 고택 김참판 고택】 (0) | 2012.10.10 |
---|---|
【축복받은 땅, 영동의 가볼만한 곳, 영동의 오지 조동산촌마을-4】 (0) | 2012.10.09 |
【축복받은 땅, 영동의 가볼만한 곳, 영동의 오지 조동산촌마을-2】 (0) | 2012.10.08 |
【축복받은 땅, 영동의 가볼만한 곳, 영동의 오지 조동산촌마을-1】 (0) | 2012.10.07 |
【축복받은 땅, 영동의 가볼만한 곳, 각호산 도마령에 오르다.】 (0) | 2012.10.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