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7. 3. 06:59ㆍ여행지/충청북도
금강길 따라 높은벌 혹은 높은벼루라 일컷는 오지마을을 찾아갑니다.
비포장 길을 따라 수킬로를 천천히 가다보니 포장길이 나오고 다리가 나와 잠시 쉬었다갑니다.
강에는 투망을 던지는 사람의 모습이 아스라히 보입니다.
여울이 지나는 길목, 피리며 누치며 여러 강고기들이 듬뿍 그물안에 들어간듯 합니다.
피라미 바늘 걸어놓고 가끔와서 고기를 꺼내갑니다.
다리 아래 그늘엔 천렵나온 가족들의 즐거운 시간이 머물고 있습니다.
드디어 가파르디 가파른 외길을 조심스레 차를 몰아 올라왔습니다.
중간에 내려오는 차라도 만난다면 아주 낭패입니다.
시간상 차로 오르지 않으면 이곳과 만나는 일을 다음으로 미루어야 합니다.
이 집이 이곳에선 가장 눈에 띄이는 집 입니다.
일제 강점기 이전엔 몇 호 없던곳이 일본군의 눈을 피해 이 오지로 들어와 살면서 조금씩 가호가 늘었다고 합니다.
조선왕조의 시작과 함께 마을이 형성 되었다는 이 높은벌... 이제는 폐가가 늘어나 썰렁함을 주는 모습도 있습니다.
그래도 사람이 남아있어 그 온기와 흔적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멀리 경부고속도로와 금강이 보입니다.
이 높은곳에 사람이 산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랜세월 이곳을 지키고 살아온 여양 진씨의 후손들은 삶의 터전으로 온전히 여기고 있습니다.
구조가 높다란 특성을 지닌 집들이 보입니다. 아마 경사진 곳에 집을 세우다 보니 이층구조가 된것 안닌가 합니다.
토종벌통엔 꿀이 익어갑니다.
황금색 열매를 매달고 무러무럭 크고 있습니다.
작은 비닐하우스도 보입니다.
좁다란 골목길도 보입니다.
마을을 제대로 보기위해 동리 입구에 있는 도로쪽으로 왔습니다.
참으로 높습니다. 도로의 길이만 약 980여 미터, 그러니 경사도 감안을 한다면 해발 300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집사람은 아찔하다고 합니다.
가급적 이곳을 보시려 하신다면 아래 도로에 안전한 곳을 찾아 주차를 하시고 약간의 하드트레킹 하신다는
마음으로 올라가시기 바랍니다. 진짜 차라도 만나면 오도가도 못합니다. 길이 좁기에 더더욱 위험 합니다.
푸르름속에 점점히 박혀있는 오지마을의 모습입니다.
상당히 가파르고 좁은 길을 올라야만 만날수 있는곳, 아래서는 마을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 높은 마을(고현)을 마지막으로 옥천여행을 마무리 합니다.
설렘과 기대로 시작한 여행, 아쉬움도 남고 서운함도 있지만...
여행이란 늘 그런거지요...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진천의 덕산막걸리를 찾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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