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떠나다, 변산, 곰소, 내소사-7 (2009년 크리스마스)】

2010. 7. 8. 15:46여행지/전라북도

내소사 벽안당입니다.

 "사찰을 돌아다녀 보면 가끔 벽안당(碧眼堂)이니 적묵당(寂默堂)이니 심검당(尋劍堂)이니 

하는 건물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는 다 달마대사나  참선(參禪)과 관계가 있는 현판이지요.

달마대사는 인도사람이고 눈이 푸르기 때문에 벽안호승(碧眼胡僧)이라고 불립니다. 

푸른 눈의 오랑캐 중이라는 말입니다. 이 푸른눈이라는 말에서 벽안당이라는 말이 나왔지요.

열심히 수행하는 선승들을 "눈푸른 납자"라고 부르는 말도 이런 것입니다.

선수행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 뵈면 눈빛이 아주 맑게 빛나거나,

깊은 우물처럼 퍼렇게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벽안이라는 말은 이런데서 유래한 말일 것입니다."

 

 

눈은 녹아내리고, 가지엔 새싹이 숨어있습니다.

 

 

사납던 날씨가 서서히 개어갑니다.

 

 

목련은 벌써 봄을 준비합니다.

 

 

세상에 불쌍한 중생들을 위해 이 기와공양이 쌓이듯,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내려오는 길에 집사람 모습을 담아봅니다.

 

 

 

잔설이 남아있는 능가산과 내소사를 뒤로하고 산사에서 내려갑니다.

 

 

기형으로 휘어진 나무가 있습니다.

 

 

까막 까치 밥으로 남겨놓은 홍시가 한 겨울에 탐스럽게 달려있습니다.

 

 

뒤에서 본 일주문.

 

 

"위친계기념비"가 있네요.

위친계(爲親契)는 부모님의 초상 등을 당했을 때 서로 돕기위하여 조직하는 계(모임)입니다.

왼쪽엔 부안칠노회유적비(七老會遺蹟碑)라는 비가 있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일곱분의 노인들의 우정이나, 공덕을 기리는 비가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