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남원의 가볼만한곳, 작가 최명희의 혼불문학관-2】

2012. 9. 4. 07:40여행지/전라남도

꽃심관의 모습입니다. 청명함과 어울어지니 참으로 좋습니다.

 

 

잔디밭에 예사롭지 않은 돌 하나와 마주합니다. 그리곤 문학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문학관엔 혼불의 디오라마 열개의 장면이 있고, 매직비젼과 작가의 집필실을 재현해 놓았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유품 및 혼불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작가의 문학세계를 이해 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있습니다.

 

 

그 임의 하늘 아래서
- 정 군 수 -
꿈일레라
사랑일레라
꽃 지듯 물 흐르듯 가신
임의 하늘 아래에
혼불문학관이
열렸습니다
임을 기억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정성으로 터를 닦고
마음으로 기둥을 세워
노적봉 아래에
당신의 집을 지었습니다
피와 살을 섞어
혼불마을 이야기를
쓰다가
혼불로 가신 임
당신의 숨소리가
들리고 있습니다
다하지 못하고
남겨두신 이야기
임이시여
혼불문학관에
강림하시어
다시 들려주옵소서
먼동이 틀 때
눈부시게 기지개를 켜던
당신의 모습 보여 주옵소서
임이시여 사랑이시여
노적봉을 바라보던
당신의 다사로운 눈빛으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혼불의 이야기를
후손으로 이어갈
아름다운 남원 땅
여기 발길
머무는 이들에게
길이길이
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시인 정군수님의 추모시비가 있습니다.

 

 

시원한 물은 졸졸거리면서 끊이질 않습니다.

 

 

바위 하나, 나무 한그루....

 

  

소나무와 어울어진 모습이 참으로 편안합니다. 압도하지도 않으면서 포용하는 느낌이 가슴속에 들어옵니다.

 

 

늘 소식이란 기대와 설레임을 갖게 합니다.

 

 

문학관 뒷편에 있는 새암바위에 왔습니다.

 

 

전주여행에서 작가의 흔적을 보았을때 감명깊었던 대목이었습니다.

"나의 꿈은 그 모국어의 바다에 있다... 한 모금 새암을 파고 있는...."

 

  

문학관 뒷모습입니다.

 

 

계곡을 통해 내려오는 곳엔 정겨운 다리도 놓여있습니다.

 

 

잠시 실개천에 내려가 손한번 담궈봅니다.

 

 

문학관 잔디밭에서 만난 사랑석... 저 반석과도 같이 변함없이 아내를 사랑하며 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