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순천의 가볼만한곳, 순천만자연생태공원-2】

2012. 8. 11. 06:17여행지/전라남도

참 성미도 급하게 넘어갑니다.

무에 그리 급하게 해걸음을 재촉하는지.... 아무튼 순천만의 일몰(?)은 봤습니다.

용산전망대로 오르는 초입에 출렁다리가 있습니다.

일단 집사람에게 전화를 걸어서 건너지 못하면 아래에서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집사람이 일단 보고서 판단을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전 먼저 전망대를 향해 헐떡거리며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중간 쉼터까지 헐떡거림과 땀으로 범벅이 되어 올라왔습니다.

그래도 조금 푸르름을 보여주길래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바라봅니다.

물병도 없이 거칠게 올라왔더니 진짜 고생스럽더군요...^^

 

 

이젠 동쪽하늘에 달님까지 올라왔습니다. 벌걸음을 재촉해 봅니다.

 

 

전망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쉼터에서 똥골뱅이를 담아봅니다.

 

 

렌즈를 좀더 열어서 녹색을 담아봅니다. 왼쪽의 소나무만 없어도 조금 나을듯 싶지만

이곳의 주인은 저들이지 제가 아니니... 그냥 있는대로 담아갑니다.

 

 

조금을 가다보니 나무사이로 모습이 보여 한장 담아봅니다.

 

 

드디어 전망대에 도착을 했습니다.  손각대에 의지해 조심스레 모습을 감상합니다.

 

 

이런 모습이라도 아낌없이 보여주는 순천만의 모습이 좋습니다.

 

 

멀리 남해의 모습에 옅은 석양빛의 잔영이 남아있습니다.

 

 

산자락을 감싸고 있는 구름이 없었다면 조금 밝게 보이고 황혼빛이 좋으련만,

하지만 자연은 인간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존재가 아니지요.

땀흘리면서 올라와서 이만큼 이라도 보여주는걸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렇지요... 순천만 모습이 바로 이것이다... 라고 정한것이 없겠지요.

이 모습은 나만의 특별함이라는 생각으로 더 어두워 지기전에 부지런을 떨어봅니다.

 

 

인연이란 늘 닿아있기도 그렇지 않기도 하지요.

저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남아있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언제고 다시 올 수 는 있지만, 인간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자연이 파괴가 된다면...

이 아름다움은 더이상 존재 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요.

그러한 부분이 가장 걱정되고 경계하는 부분입니다.

 

 

이곳까지 걸어온 흔적들을 천천히 생각해 봅니다.

보람과 기분좋음으로 마무리 합니다. 집사람이 전화가 왔습니다.

다 보았냐구요...  자기는 중간쯤 있다고 합니다. 알았다고 하고 내려갈 준비를 합니다.

 

 

내려가는 도중에 올라오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여기까지 왔으니 전망대까지 가보자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사람 심리는 거의 비슷하지요.

저와 집사람을 웃음짓게한 경상도 싸나이의 멘트는....

출렁다리 건너서 언덕을 거진 올라온 곳에서....

"봐라 봐라~~  이제 다 왔는갑다...  요래 올라가 고개만 넘으면 전망대 아이가...!!!"

과연 그분들 전망대까지 가셨을지....???

왜냐구요..? 말씀하신 장소은 시작에 불과 하거든요.

그리고 완전히 어둠이 내려서 분간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전 싸나이 답게 전망대에 가셨다에 한표를 던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