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여수의 가볼만한곳, 폭염경보속에 여수엑스포관람-1】

2012. 8. 12. 06:47여행지/전라남도

순천과 벌교의 경계쯤 되는 곳에 숙소를 잡았습니다.

지난밤 벌교에서 제철은 아니지만 벌교꼬막정식으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하늘은 잔뜩 흐려 있어 태풍의 영향권이 실감이 납니다.

기찻길도 보이고 논도 보이고 참 편안한 모습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농부는 부지런히 들녁을 돌보고 있습니다.

이 염천에 땀흘리는 농부의 모습에 비해 한가하게 관광을 즐기는 제 자신이 조금 부끄럽다는 생각도 듭니다.

 

 

한 30여분을 달려와 도착한곳은 웅천 엑스포 터미널입니다.

허걱...~~  왠 대기인이 이리도 많은지... 갈등이 생깁니다.

집사람의 표정이 어두워 집니다. 그래서 집사람에게 포기할까라고 조심스레 말을 건네 봅니다.

문제는 인터파크에 전화를 걸어 티켓을 취소하려 시도 하였지만.... 인터파크는 전화 거는족족 불통입니다.

하여 집사람에게 그냥 보는만큼만 봅시다 하고 대기줄에 섭니다. 두시간여를 기다려야 하더군요.

휴가철과 맞물려 갑자기 밀려든 인파로 인해 정신이 없습니다.

불미스러움...... 차를 거의 탈 수 있는 길이까지 왔습니다.

앞에서 다투는듯한 고성이 들리더니 작은 생수병이 이리저리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이유인즉은 이곳 부스에 입점한 상인들과 진행요원간의 마찰로 인한듯 했습니다.

주최측에서 정식으로 승인한 편의점에서 저도 얼음생수를 사 마셨는데.

다른쪽 부스에 입주한 상인이 기념품은 팔리지 않고 그저 무더위에 물만 잘나가니까

몰래 생수를 판매하였던 모양입니다.

그러다 그걸 편의점에서 항의를 하자 이 상인분이 분을 삮히지 못하고 생수병을 패대기 치고 만 사건입니다.

앞전에 대구에서 빚을 내서 엑스포의 부스에 입점을 했던 상인 한분이 장사가 되기는 커녕

계속되는 적자로인해 망할 처지에 놓이게 되어 여수시청에 대책을 요구하다 무산이 되자 시청 앞에서 분신을

해버린 사건이 있었지요 다행히 돌아가셨다는 기사는 못본듯 합니다.

수효예측, 운영에 대한 판단 복합적인 문제가 드러난 문제점들을 보는듯 했습니다.

잘 잘못에 대한 판단은 님들께 맡기렵니다.

 

 

두시간을 투자해 드디어 여수엑스포장에 입성을 했습니다. 상징적인 더 엠블을 바라봅니다.

 

 

그나마 두텁게 하늘을 덮고있는 구름의 영향으로 땡볕에 노출되지 않아 다니기는 편합니다.

 

 

운좋게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빅토리아 크루즈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날 보니 사라졌습니다.

 

 

초입부터 보이는 모습을 하나씩 담으며 한걸음 한걸음 들어가 봅니다.

 

 

해양경찰의 경비정이 물살을 가르며 순시중에 있습니다.

멀리 하얀색 등대가 보이는 오동도 방파제가 보이고 있습니다.

먼 하늘에 파란하늘이 살짝 드러나는 모습을 보니 태풍이 동시에 두개씩 올때

생긴다는 후지와라 효과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추측입니다)

 후지와라 효과는 근접해 있는 두 열대 저기압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현상으로,

일본의 기상학자 후지와라 사쿠헤이(藤原咲平)가 발견했다.

열대 저기압은 대개 가까이에 있는 고기압이나 기압골에 의해 생기는 바람으로 흘러가며 이동한다.

여기에 2개의 열대 저기압이 접근하는 경우, 그 열대 저기압의 회전(북반구에서는 반시계 방향,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을

통해 불어 오는 바람으로 흘러가는 효과가 더해진다.

이 때문에 때로는 기형적인 진로가 나타나는 경우가 있어 예측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후지와라 효과가 나타나기 위해서는 열대 저기압의 강도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1000km 이내에 들어야 한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열대 저기압이 2개 이상 존재하는 현상은

대서양이나 인도양에서는 별로 나타나지 않고, 대부분 태평양, 특히 북서 태평양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후지와라 효과는 6개의 유형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서로 겹치는 형 : 약한 열대 저기압이 근처에 있는 강한 열대 저기압에 세력을 빼앗겨 급속도로 약해지는 유형이다.

지향형 : 한쪽의 열대 저기압만 간섭을 받고 다른 한쪽의 열대 저기압의 주위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이는 유형이다.

따라가는 형 : 한쪽의 열대 저기압이 먼저 이동하고, 그 뒤를 다른 한쪽의 열대 저기압이 뒤쫓아 가는 유형이다.

시간을 기다리는 형 : 동쪽에 있는 열대 저기압이 먼저 북상하고, 그 열대 저기압이 사라진 뒤에 서쪽에 있는

열대 저기압이 북상하는 유형이다.

동행형 : 2개의 열대 저기압이 함께 이동하는 유형이다.

반대로 떨어지는 형 : 동쪽에 있는 열대 저기압이 속도를 올려 빨리 북동쪽으로 이동하면,

서쪽에 있는 열대 저기압은 속도가 떨어지면서 서쪽으로 이동하는 유형이다.』(위키백과)

여하튼 여행객의 입장에선 다행스럽게 직접적인 영향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오히려 상승작용으로 인해 다 크게 발달을 했다면 비바람에 시달려야 했겠지요.

 

 

드디어 모습을 들어낸 악명(?)높은 아쿠아리움... 명불허전, 줄이 도데체 어디서 어디까지인지... 안내멘트가 나옵니다.  웨이팅 3시간...

 

 

일단 이곳저곳 기웃거려 보기로 합니다.

 

 

내부관람이 가능한곳은 어디일까...?  일단 전체동선을 파악해 보려합니다.

 

 

역시 빅오쇼의 상징물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동선을 보고 내린 결론은 지자체관, 국제관 등 한가한곳 이렇게 둘러보기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