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기행, 순천의 가볼만한곳, 민속문화의 보고 낙안읍성-1】

2012. 8. 9. 06:54여행지/전라남도

1년을 기다린 여름휴가...

드디어 폭염경보도 무시한채 남쪽으로 남쪽으로 떠납니다.

주 목적은 여수엑스포를 즐겨보려 하였지만 들리는 소식에 의하면 아주 개(?)고생아라 하여

전망이 불투명 하기만 합니다. 하지만 예매해 놓은 상태여서 일단 가보기로 합니다.

첫 기착지로 정한곳은 순천의 낙안읍성입니다.

 

 

국도를 선호한 저와 달리 이번엔 아내의 권유를 받아들여 고속도로를 향했습니다.

밀리는 차량... 복잡한 고속도로휴게소, 밥 시켜 먹는데 기다리는 시간만 40분...^^

우여곡절 끝에 낙안읍성에 당도를 했습니다.

 

 

세월속에 남아있는 성곽의 돌들이 나그네를 반겨줍니다.

 

 

주차장에서 나오면 맞이해주는 동문인 낙풍루의 왼쪽 성벽의 모습입니다.

밤에는 조명을 밝혀 멋스러움을 더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성 안에는 많은 민박집이 있고 운영시간 외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 특유의 성곽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성문 밖으로 외곽이 있는 모습이지요. ( 참조 : 수원화성의 화서문 바깥쪽 모습  http://blog.daum.net/m9419/1445 )

 

 

동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날씨는 오후 5시가 넘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푹푹찌고 있습니다.

 

 

햇빛의 방향도 있고해서 서쪽을 등지기 위해 왼쪽방향으로 부터 보기위해 길을 잡아봅니다.

돌담과 어울어진 초가지붕의 모습이 처음부터 정겹게 맞아줍니다.

 

 

낙안읍성의 특징은 사람이 살고 있는곳이라는 것이지요. 이 집도 주인장이 잠시 외출을 하신건지...

아님 저처럼 휴가여행을 가신건지, 싸립문은 잠겨있었습니다.

 

 

나무와 어울어진 삶의 터전은 옛 시골집의 정서를 고스란히 전해줍니다.

 

 

새마을운동 한다며 다 없애버린 시골의 초가집들...

양철지붕을 얹어 보기엔 신식집으로 멋스럽게 보였지만,

여름엔 펄펄끓고...  겨울엔 찬바람이 숭숭 들어오던 고물집이 되고 말았지요.

 

 

비를 기다리는 호박잎이 보입니다.

일부 잎은 타들어가고 벌레먹은듯 보여도 대부분 건강한 모습입니다.

만일 쟤들이 양철지붕위에 있었다고 생각해 보세요...

 

 

흙길에 골목이 주는 느낌.... 편안함과 옛추억이 손짓을 하는것 같더군요.

 

 

어서 오라는듯 활짝 열려진 대문...

인기척은 없지만 평상에 말려지는 옥수수가 보이는 시골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옂고 있습니다.

 

 

초가집 옆 텃밭엔 깨가 한장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그 옛날 왜구의 침략에 대비해 석성을 쌓고 백성의 평화로운 삶을 도모했던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인 듯한 느낌도 듭니다.

 

 

성벽을 따라 나오다 보니 자그마한 연못도 있습니다.

연잎이 거의 점령을 한 이곳,  연꽃은 가끔 보이듯 말듯 합니다.

멀리 출사 나오신 진사분이 연밭에 시선을 주고 있습니다.

 

 

연못을 끼고 있었던 집의 모습입니다.

 

 

웃 자란 연잎이 있고, 배롱나무는 빨간꽃으로 자태를 한껏 멋을부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읍성의 멋진모습을 담아가는 진사님들의 이야기가 들려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