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 그리고 만남, 태안의 명소 곰섬의 행복한 시간-5】

2012. 6. 25. 06:46간이역

시간이 되었습니다.

비록 수평선과 만나는 오메가는 볼 수 없을지라도...

하루의 노고를 다하고 가는 햇님을 어찌 홀로 보냅니까...?

 

 

곰섬의 일몰,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저 소나무사이로 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이정도 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답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밝음의 마지막에 서있습니다. 벗들의 여흥을 깨지 않으려 조용히 나왔습니다.

숙소에서는 벌써 해가 지고 안 보일겁니다.

 

 

꽃지에서는 숙소에서 지는해를 그대로 바라볼수 있어 상관이 없었지만...

이곳은 한 100여 발짝 이동을 해야 하기에 그냥 저만 나왔습니다.

그때는 꽃지의 일몰을 배경으로 부부사진을 다 담아주었는데...

 

 

지는 태양... 오늘의 뜨거움도 잊은채 노을빛은 포근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는 해 바라보며 인생의 황혼기를 생각해보곤 합니다.

 

 

내겐 어떠한 마무리가 기다리고 있는것일까...? 하고 말입니다.

 

 

한번은 다가서야 하는 마지막...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하는 막연함도 있습니다.

그저 태연한척이라도 해보고 싶어집니다.

그건 솔직하지 못한 것일까요. 오늘도 석양에 취해봅니다.

 

 

이 장면을 끝으로 태양은 그 빛을 잃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도 이만큼이나마 볼 수 있었던 곰섬의 낙조에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